안네의 일기 - 안네 프랑크 作

박주현(신현중 3년)
박주현(신현중 3년)

'안네의 일기'라는 책을 읽었다. 나는 세계에서 일어났던 전쟁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 책을 보게 됐다.

안네가 쓴 일기내용 중 '사람들은 왜 전쟁을 하는 걸까요? 서로 사이좋게 지내면 좋을텐데, 왜 서로를 파괴해야 하는 걸까요?'라는 글이 인상 깊었다. 공감이 됐기 때문이다.

내가 전쟁을 겪어보지 않아서 그 고통을 알 순 없겠지만 매일이 두렵고 가슴 떨릴 것 같다. 나라들끼리 다투는 일에 죄없는 시민들이 왜 다치고 죽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리고 안네가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날이 가면 갈수록 식량도 떨어지고 사람들도 웃음을 잃어가는 듯 했는데 안네는 그 상황에서도 금방 전쟁이 끝나고 학교에 달려가 노는 상상을 하며 밝고 긍정적이게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부러웠다.

하지만 가족들의 무관심과 계속되는 전쟁으로 우울증에 걸린 안네가 너무 안타까웠다. 항상 밝기만 한 사람 뒷모습에는 우울함이 있다는걸 알게 됐다.

안네는 우울증을 조금이나마 잊으려고 창밖도 바라보고 '페터'라는 남자친구도 사귀게 된다. 남자친구와 함께 밖에서 데이트는 할 수 없었던 처지였지만 집 안에서 도란도란 노는 모습을 상상하니 너무 귀여웠다. 그런데 안네의 부모님은 안네가 페터를 만나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안네는 아빠께 편지를 써서 솔직한 감정을 표현했고, 편지를 본 아빠는 안네에게 위로와 충고를 해줬다.

그러던 어느날 안네에게 좋은 소식이 들려 왔다. 히틀러 암살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나는 처음에 그게 무슨 좋은 소식이야? 하고 봤더니 독일군 내에서 히틀러를 몰아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좋은 조짐이라고 했다.

그렇게 좋은 날만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안네의 은신처로 독일 비밀경찰 게슈타포가 들이닥쳐 안네의 가족과 같이 지내고 있던 판단씨 가족과 뒤셀씨가 체포됐다.

그렇게 뿔뿔이 흩어진 안네의 엄마와 판단 부인·페터는 죽고 말았고, 안네와 같이 수용돼 있던 언니 마르고가 최악의 위생상태 때문에 전염병인 '티푸스'에 걸려 먼저 세상을 떠났다. 안네 역시 '티푸스'에 걸려 죽었다.

하지만 더 안타까운 건 두 사람이 죽고 한 달여 뒤 안네가 머물렀던 수용소가 영국군에 의해 해방됐다는 사실이다. 한 달만 더 버텼더라면 나갈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슬프고 안타까웠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만약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안네는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시절을 보냈을 것이고 그렇게 일찍 세상을 떠나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 나보다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안네는 밝은 아이였기에 가능했던 것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일기도 꾸준히 썼을 것이고 페터와도 친해질 수 있었을 것이다.

또 안네에게는 배울 점이 많다. 어떤 일이든 너무 절망만 하지 않고 어떻게든 해보려는 긍정적인 노력과 항상 웃으려고 하는 것,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너무 그 나이에 맞지 않게 성숙해 보였다.

나도 안네처럼 무엇이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면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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