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31주년 초대 인터뷰】거제시민이 만나고 싶은 사람 서일준 국회의원
'3거4국' 일정으로 거제발전 위해 달리겠다…거제신문도 미래31년 위해 함께 나가자

거제신문은 7월21일 창간31주년을 맞아 거제시 국회의원인 서일준 의원을 초청해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와 거제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는 지난 11일 오전 거제신문사에서 김동성 대표이사와 1시간가량 진행됐다.
서 의원은 국회 입성이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제1호 법안으로 조선업 지원 특별법을 발의하는 등 지역현안 챙기기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3거4국(거제에 3일, 국회에 4일)이라는 강행군을 이어가겠다는 서 의원은 거제 발전과 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든지 거제시와 힘을 합쳐 당차게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가 정책과 나라 살림을 심의·총괄하는 기재위와 예결위에 동시배정 돼 거제시 현안해결과 관련 예산확보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상임위 활동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는 대우조선해양 불공정 매각 철회 문제라고 손꼽았다. 이 문제는 지역경제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제대로 된 주인찾기에 앞서 불공정 매각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획기적인 도로망 구축 등 다양한 그림을 그리면서 조선·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시민과 함께 쉬지 않고 달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미국의 제3대 대통령이며 독립선언문을 기초한 토머스 제퍼슨의 "나는 '신문없는 정부'와 '정부없는 신문' 둘 중에 택일하라면 정부없는 신문을 택하겠다"고 한 명언을 전하며 지역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거제신문 창간 31주년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편집자주


지난 18일 오전 10시 거제신문 창간31주년을 기념해 거제시민이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서일준 국회의원을 초청해 대담을 나누고 있다.
지난 18일 거제신문 창간31주년을 기념해 거제시민이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서일준 국회의원을 초청해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 김은아 기자>

【문】 국회 입성을 늦게나마 축하한다. 초선의원으로서의 소감은?
【답】 먼저 그간 성원해주신 거제시민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 지금의 저를 만들어주신 분들은 거제시민 여러분임을 알기에 항상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제21대 국회 개원 후 그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교류했던 분들께서 의원실에 많이 방문해 주신다. 다양한 분들과 함께 거제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에 대해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업무영역과 활동범위에는 초·재선, 다선의 구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분께서 제게 맡겨 주신 소명을 묵묵히 차근차근 완수해 나갈 생각뿐이다.

【문】 기재위와 예결위에 배정됐다. 의미와 전망은?
【답】 기재위는 한마디로 '국가 경제의 큰 그림'을 그리고 '국가 정책을 디자인' 하는 곳이다. 국가경제 발전과 국민 미래 설계를 위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위원회이다. 또한 500조원 나라 살림을 심의하고 총괄하는 예결위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다.

거제시 출신 국회의원 가운데 두 위원회에 동시 배정된 경우는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청와대와 경남도청·거제시를 거치며 쌓아온 행정 관료로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재위와 예결위 활동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견마지로' 할 것이다. 거제시와 경남도의 여러 현안 해결과 관련 예산 확보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 경제의 내일, 그리고 거제경제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책임감으로 임하겠다.

지난 18일 오전 10시 본지 김동성 대표가 서일준 국회의원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10시 본지 김동성 대표가 서일준 국회의원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문】 거제의 시급한 현안과 해결 방안은?
【답】 KTX 조기착공, 고속도로 연결 등 각종 SOC 확충을 예로 들 수 있겠지만,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는 대우조선해양 불공정 매각 철회 문제를 들 수 있다. 지난 총선 전부터 양대 조선 노사 및 협력업체 관계자분들을 찾아뵈면서 문제해결을 위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 얼마전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만났을 때 매각 철회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드리기도 했다.

문제의 핵심은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졸속으로 떠넘길 명분이 약해지고 있다는데 있다. 앞으로 의정활동을 통해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부각할 예정이다. SOC 등 각종 인프라 구축은 소속돼 있는 기재위·예결위 활동을 통해 절대 소홀히 하지 않고 하나씩 챙길 예정이다.

【문】 거제시 행정과의 바람직한 관계 정립은?
【답】 거제미래의 큰 그림을 그려나가는데 여야 혹은 소속정당에 따른 구분을 두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 생각한다. 또 거제시 부시장으로 공직생활을 마친 만큼 시청 공무원들과의 유대관계는 누구보다 돈독하다고 자부한다. 당선 직후 변광용 시장과 옥영문 시의회 의장을 만났다. '협치'라는 단어 그 뜻 그대로 오로지 거제만을 생각하며 함께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오직 시민의 뜻을 섬길 뿐이고 그 뜻 그대로 관계를 정립해 일을 열심히 해 나갈 생각이다.

서일준 의원
서일준 의원

【문】 거제와 서울을 오가는 의정활동을 소개한다면?
【답】 거제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주중 국회, 주말 거제'라는 원칙을 세워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또한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은 거제 사무실에서 거제시민 대화의 날을 개최해 각종 민원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신청을 통해 약 16건의 민원사항을 수렴했다.

얼마 전 국회에서 개원식이 열렸다. 한달여 넘게 공전이 있었지만 본회의가 열리고 있고, 상임위는 업무보고가 시작되면 숨가쁘게 활동이 이어질 것이다. 매분 매초 시민 여러분을 생각하며 허투루 쓰는 법 없이 성실히 임할 생각이다.

【문】 오랜 공직생활 후 정치인이 됐다. 행정공무원이 적성에 맞나, 아니면 국회의원이 더 맞나?
【답】 의정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확답은 어렵다. 말단직부터 시작해 30년 이상 청춘을 바쳤기에 행정 관료로서의 삶이 익숙하기는 하다. 그러나 고도화된 사회일수록 정치와 행정의 접점이 많을 수밖에 없고, 국민·시민의 행복 증진이 궁극적인 지향점이라는 점에서 둘을 따로 떼어 생각할 수는 없다.

행정 공무원에게 전문성과 합리성이 보다 요구된다면, 국회의원은 경계를 넘나드는 유연한 사고와 폭넓은 시야가 필수적이다. 개인적으로 시청과 도청·청와대를 거치며 다양한 역할과 상황, 사람을 경험한 것이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고향 마을 사무소에서부터 대한민국의 컨트롤 타워까지, 그간 축적한 시간은 '일 제대로 하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기대하셔도 좋다.

지난달 27일 서일준 국회의원이 거제사무소에서 첫 번째 '거제시민 대화의 날'을 진행하며 시민들의 얘기를 듣고 있다(사진 맨 왼쪽). 지난 13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경남도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서 의원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대우조선 매각 철회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사진 가운데). 서 의원이
지난달 27일 서일준 국회의원이 거제사무소에서 첫 번째 '거제시민 대화의 날'을 진행하며 시민들의 얘기를 듣고 있다(사진 맨 왼쪽). 지난 13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경남도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서 의원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대우조선 매각 철회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사진 가운데). 서 의원이 1호 법안으로 '조선산업지원 특별법'을 발의해 전달하고 있다.

【문】 거제신문 창간31주년을 맞아 독자와 거제시민께 한 말씀 한다면.
【답】 창간31주년을 25만 거제시민과 함께 축하드린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거제 대표 언론으로 자리매김 하기까지 수고하신 발행인·현장기자·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나는 신문 없는 정부보다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라는 미국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의 말은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언론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거제신문은 그동안 '지역발전과 지역문화 창달의 사명을 안고 출범하는 거제신문'이라는 창간사 문구처럼 서른 한 해 동안 거제시민과 희노애락을 같이하며 지역발전의 일익을 담당해왔다고 생각한다. 전례를 찾기 힘든 변화와 도전의 시간을 맞고 있는 지금, 거제의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거제신문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시민들과 독자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거제신문이 되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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