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석 전 거제문인협회장
김한석 전 거제문인협회장

개혁이든 혁명이든 시작의 불가피성에서는 이를 피할 수 없으며 대개는 빛의 방향으로 길을 내는 것은 인류 진화 과정이 줄곧 빛을 내재하고 왔기 때문이다.

독재냐 민주주의냐 사회주의냐 자유주의냐 등을 놓고 따질 때 현실적으로 본질적 한국을 공경하고 사랑하고 실천하려는 것이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의념적 투합이 아니며 이는 역사와 과정의 마디를 지닌 도약의 발판이 되기까지 수 없는 난관을 거쳐온 것이다. 하루아침에 된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그동안 이룬 것이 많다. 무엇보다 정신적 자강은 중요하다. 주변환경에 현혹돼 굴종과 비굴의 모습을 보인다면 스스로 성장의 길을 놓침과 같다. 주눅들지 말아야 한다.문화는 승리의 총체적 체력이다.

국가안보는 이번 코로노19에서 대응방향을 짚는데 친화성이 있다. 절제와 통제가 필요한 것은 진리다. 자유가 지나치게 방만하면 역전(逆轉)에 자리를 내놓게 된다. 오늘날은 처절한 곳에 심미적 감각을 내세울 수도 있다. 북한이 천편일률적인 동작을 영원히 지탱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극히 개인적인 현상이며, 역사성이 본원적으로 뚜렷한 공동체의 숭앙물(崇仰物)은 아니다.

그러므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위해 믿음을 가지는 것이다. 독재가 나아가서 당명적 광의의 힘을 얻는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신뢰는 어디까지나 스스로 본래의 영원성을 배반하는 것이다.  환경적 순환이 절실해지는 것은 현실적 고뇌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심과 소심의 발로를 이기지 못하는데서 더욱 악(惡)의 고리를 더해서는 안 된다.

무턱대고 자주·자강·자존이 아니다. 현실은 빛의 중심에서 변화발전의 기능이 부여된다. 중국·러시아로 연상되는 대륙적 인접이 편리하지만 혼신의 단결 앞에서 자강의 가치는 곧 힘이 된다. 친미(親美) 역시 자강의 믿음에서는 극복할 수 있는 의심의 대상이 아니다. 자강 자존과 더불어 반성과 참회의 예지에서 코로나19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6.25전쟁(1950)의 비극 및 연평도 해전참상(1999)을 응징하고 천안함폭침(2010)의 희생을 뉘우치게 하고 가슴으로 안아가는 통일민족의 장도에 북한은 바른 말로 다가와야 한다.

문화와 가치·양심의 무한대의 능력은 현시에서 가장 유효하다. 대한민국은 없는 것에 주눅들 일이 아니다. 핵을 만들지 못함이 아니라 핵협정에 묶여있기 때문이다. 통일은 반드시 체제의 굴종이 아닌 우위에서 도덕양심을 다할 때 오는 것이다

지금 북한이 미국 상대로 자국무기로 대응해내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북한 나름대로의 전술을 자기들 몸에 맞게 훈련하고 있고 독재적 가압으로 일사불란하게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도 ICBM을 성취해서 보유하기 때문이다. 남한은 자유의 오해와 중구난방으로 단결의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다행히 어떤 위기에서도 자구적 자강을 어기지는 않고 있어 다행이다.

오늘날 코로나19를 겪는 의료진의 명석한 선도와 국민총화의 힘이 작동하고 있다. 그리고 좋은 생각이 어디 하나만 있겠는가? 원래 사물은 끝과 시작이 있게 마련이고 이러한 극점은 원만함을 이루는 다원적 유기체가 되기 때문이다. 변화·성장·발전은 그 모태가 하나의 점이 초석이 됨과 같다. 국가안보의 차원을 높이는 자주·자강·자존의 문화는 승리의 총체적 체력이 돼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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