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무관심, 반쪽짜리 총선 전락

18대 총선 거제지역 투표율이 43.9%에 그쳐 역대 최소 투표율을 기록했다.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가 마감된 오후6시 투표수를 집계한 결과 총 유권자 15만3,055명 가운데 7만357명(부재자 포함)이 투표해 43.9%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경남에서 양산 40.5%, 김해 43.1%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투표율이다. 경남지역 최종 투표율은 48.3%이고 전국 투표율은 4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대선 58.8%, 2006년 5.31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 53.2%, 2002년 6.13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 52.9%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로 거제지역 선거사상 가장 낮은 투표율로 기록됐다.

읍면동별로는 아주동과 옥포1동이 37.1%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고 신현읍과 장승포동이 39.1%로 30%대 투표율을 나타냈다.

남부면은 58.3%의 최고 투표율을 보였고 장목면이 57%로 2위를 달렸다. 이밖에도 동부면 54.3%, 하청면 52.3%, 둔덕면 50.7%로 50%대의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민심만을 반영한 반쪽짜리 총선으로 전락했다는 지적과 함께 이번 선거가 커다란 쟁점 없이 진행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외면당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선거기간이 짧은데다 지나치게 공천경쟁에 치중, 유권자들의 정치적 무관심과 불신이 전반적으로 확산되면서 투표를 포기한 것이 최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다 이번 총선이 대선 뒤 4개월만에 치러지고 정치적 쟁점과 이념대결이 없었다는 점도 투표율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고 오전 10시부터 투표시간 내내 내린 봄비도 악재로 작용, 투표율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김모씨(45·옥포동)는 “출근길에 투표를 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으나 예전과 달리 줄지어 서있던 유권자들은 온데간데없었다”며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서 정치 자체를 외면하는 것이고 투표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으나 뽀족한 수단이 별로 없다”고 토로하고 “투표율 하락이 전반적 추세이긴 하지만 이같이 큰 폭으로 떨어질 줄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읍면동별로는 아주동과 옥포1동이 37.1%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고 신현읍과 장승포동이 39.1%로 30%대 투표율을 나타냈다.

남부면은 58.3%의 최고 투표율을 보였고 장목면이 57%로 2위를 달렸다. 이밖에도 동부면 54.3%, 하청면 52.3%, 둔덕면 50.7%로 50%대의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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