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중곡동에 오픈…5층 건물 전체가 영국식 카페

지난해 11월에 문을 연 거제시 중곡동 소재 비스트로 ‘브리틀리’ 카페.
지난해 11월에 문을 연 거제시 중곡동 소재 비스트로 ‘브리틀리’ 카페.
지난해 11월에 문을 연 거제시 중곡동 소재 비스트로 ‘브리틀리’ 카페.
지난해 11월에 문을 연 거제시 중곡동 소재 비스트로 ‘브리틀리’ 카페.

거제시 고현동 중곡지역에 위치해 연초천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도록 건물 전체가 카페로 꾸며져 SNS에서 아주 핫한 곳이 있다.

비스트로 ‘브리틀리’ 카페다. 영국 옥스포드(Oxford) 출신의 영국인 매너스 배리가 한국인 아내와 지난해 11월2일 오픈해 직접 운영하는 곳이다. 거제는 아내의 고향이다.

카페 ‘브리틀리’는 5층 건물로 1층에는 카운터와 야외가든 2·3층 키즈존·회의실·카페, 5층 라운지로 꾸며져 있다.

주문은 1층에서 키오스크로 주문하지만 진동벨은 주지 않는다. 손님의 핸드폰번호를 입력하면 핸드폰으로 알림톡이 가고 1층으로 메뉴를 찾으러 가면 된다.

루프탑에는 방갈로도 마련돼 있어 저녁이면 석양과 함께 맥주나 와인을 즐길 수도 있다.

한편 ‘브리틀리’는 직화원두를 직접 불에 닿도록 볶아서 고소한 맛의 커피와 달달한 쉐이크류가 인기다. 가볍게 마시는 맥주·와인과 함께 루꼴라지나·트리오치즈 등 영국식 전통피자도 인기가 좋다.

월요일부터 목·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새벽2시까지 영업한다.

지난해 11월에 문을 연 거제시 중곡동 소재 비스트로 ‘브리틀리’ 카페.
지난해 11월에 문을 연 거제시 중곡동 소재 비스트로 ‘브리틀리’ 카페.

다음은 비스트로 ‘브리틀리’ 카페의 매너스 배리 대표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소개 먼저 부탁.
A. 안녕하세요. 저는 영국 옥스퍼드(Oxford) 출신의 매너스 배리 대표입니다. 지금은 현재 거제에서 ‘브리틀리(Britaly)’ 카페 겸 비스트로를 창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Q. 한국에 정착하게 된 사연이 어떻게
A. 5년 동안 32개국을 여행했습니다. 호주에서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한국인이어서 한국의 분위기가 궁금했어요. 2013년에 여행 차 서울 홍대를 찾았고 한국 사람들의 친절함과 홍대의 열정적인 분위기에 매료됐습니다. 그러다 워킹 홀리데이를 신청해 1년을 더 지냈어요. 영어교사·패션모델·CF모델 일을 하며 한국을 방방곡곡을 여행하며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던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하면서 한국에 정착하게 됐습니다.

Q. 결혼스토리가 궁금합니다.
A. 아내는 20대에 경영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게스트하우스 프랜차이즈와 교육 사업을 운영하던 젊은 사업가였습니다. 연애 3개월만에 결혼했어요. 처음에는 장인·장모님의 반대가 심했지만 지금은 둘이 열심히 사업을 일궈나가는 것을 보고는 인정해주셨어요.

지난해 11월에 문을 연 거제시 중곡동 소재 비스트로 ‘브리틀리’ 카페.
지난해 11월에 문을 연 거제시 중곡동 소재 비스트로 ‘브리틀리’ 카페.

Q. 서울에서 생활하다가 어떻게 거제까지 왔나
A.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크게 해서 총 6개 지점까지 운영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지치는 시점이 왔어요. 가족들과도 시간을 더 보내고 싶었는데 마침 아내의 고향인 거제도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홍대는 볼 것·재미가 많은 곳이지만 첫째아들 카이와 8개월 갓난아기 루이에게는 자연 친화적인 거제도에서 장인·장모님과 함께 어울려 사는 것이 좋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서울 사업장들을 정리하고 거제도에 유럽문화를 알릴 수 있는 비스트로 브리틀리(Britaly)를 창업했습니다. 영국의 대표 외식 브랜드인 피자 익스프레스에서 일을 하면서 유럽 정통 피자와 커피를 배운 것이 큰 도움이 됐죠.

Q. 거제도에서의 삶은 어떤가
A. 스페인 휴양지나 하와이처럼 아름답고 즐길 것이 많은 도시입니다. 주말에는 카페를 운영하느라 바쁘지만 주중에는 산악바이크·축구·사진촬영을 즐기고 있습니다. 가족들이랑 틈날 때마다 바닷가로 놀러가기도 하고 집마당에서 물놀이도 많이 해요.

서울에서는 키즈카페나 박람회를 찾아다녔는데 거제도는 발 닿는 곳마다 아이들의 놀이터여서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최근에는 거제에 외국의 문화나 홍대의 젊은이들의 문화를 느낄 장소가 없다보니 주말마다 자비로 프리마켓과 공연을 열어 문화적으로도 재밌는 도시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Q. 앞으로 계획은
A. 거제에 유러피안 문화를 보여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유럽의 노천카페라고 하면 길가에서 낮에는 식사겸 커피도 마시고 저녁에는 간단하게 와인·칵테일도 하는 문화가 있고, 길에서 편하게 노래부르는 사람들도 있죠. 커피·밥·술을 통칭하는 것을 ‘비스트로’라고 합니다. 아내가 자주 보는 ‘비긴어게인’ 프로그램이 그 모습을 잘 담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거제에는 아직까지는 밥집·카페 이런 카테고리로만 나눠져 있는 것 같아요. 저희도 예쁜 카페로만 정의되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외국분들 중심으로 주말 낮부터 칵테일을 마시고 루프탑에서 디제이 파티를 열어달라는 요청도 있어요. 연초천을 중심으로 문화적으로 즐길 수 있는 거리를 만드는 것도 주변 상인들과 구상하고 있고 직원들에게 유럽 문화·음식·언어 및 창업 교육을 전수해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더욱 멋진 동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광고>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