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는 삼한시대 변한 12개국 중의 하나였던 독로국(瀆盧國)이었다. 신라경덕왕 16년(757년)에 거제군이 됐다. 고려 원종 때는 왜구의 침략으로 거창 가조현으로 피난 갔다가 151년 만에 되돌아오는 수난의 역사를 거쳤다.

임진란과 경술국치로 통영군에 속해 있다가 1951년 1월1일 복군 돼 장승포에 임시청사를 뒀다.

1956년 10월1일 고현으로 군청을 이전했다. 이날을 군민의 날로 정해 매년 문화예술행사를 해왔다.

1973년 10월11일 대우조선소가 들어오면서 장승포·옥포·아주지역이 크게 발전하면서 일운면 옥림리까지 포함해 1989년 1월1일 장승포시가 됐다.

거제군에서 장승포시가 분리된 후부터는 거제군민의 날 행사를 하지 못했다. 1989년 김한배 군수가 청사를 착공해 1990년 2월24일 새 건물로 군청을 옮기고 그해 10월1일 거제군민의 날을 대신해 독로문화제를 했다.

사진은 독로문화제 전야제 행사 장면이다. 독로문화제 이름을 정할 때 자료를 제공한 공로 등으로 필자는 김한배 군수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행사추진위원장은 박명길 거제수협장이 맡았고, 제전위원장은 김한배 군수가 했다. 두 사람이 재거향인 대표들과 전야제 축하연 건배를 올리는 장면이다.

국·도비 지원이 없고, 군의 예산도 어려울 때라 행사를 치르기 힘들 때다. 이때 박명길·원길상·박근서·신현학·양학용씨를 비롯해 지역민과 재외 향인들의 협조가 있었다.

독로문화제 행사 때부터 독로국의 왕도지로 전해져오던 사등면 대리마을 뒷산에 있는, 독로국 때 있었던 솟대(蘇塗)에 제례를 지내기 시작했다. 전야제 참석자들의 옷차림에서 전통 문화의 향기가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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