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사는데 가장 중요한 주식이 쌀이다. 쌀을 생산하기 위해서 제일 필요한 것이 논이고, 다음은 물이 좋아야 한다. 그래서 평야가 있는 곳은 옛날부터 사람 살기 좋은 마을로 발전했다.

사진은 1971년 모내기를 하는 장면이다. 모를 심기 위해서 물이 있는 못자리에 볍씨를 뿌리고, 이 볍씨가 일정기간 자라면 모를 뽑아 와서 논에 옮겨 심게 된다.

이 장면은 새마을정신으로 온 마을 사람과 이웃마을, 그리고 젊은이들과 학생들도 동원돼 새마을 모자를 쓰고, 모를 심고 있는 모습이다. 질퍽한 논에서 일 하는 것이 무척 힘이 든다. 힘든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모를 심으면서 모내기 노래를 한다. 모내기 노래는 지역마다 가사와 곡이 약간씩 다르다. 소리가 흥겹고 재미가 있어서 그 소리에 고된 줄도 모른다.

초여름에 모를 심어 가을에 수확한다. 농기구가 나오기 전에는 모판에 씨를 뿌리고 모를 쪄서 모심기를 하고 김을 매고 수확하는 모든 작업을 손으로 했다.

농경문화 시대는 논과 밭이 많으면 부자로 살았다. 머슴살이는 하루하루 농사일을 하며 끼니를 때우기도 하고 일한 대가로 곡식을 얻어 와 가족이 먹고 살던 어려운 때였다.

이 사진으로 그 옛날 우리의 농촌문화를 되돌아본다. 낮은 산록에 나지막한 집들이 있고 집 주변에는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다. 비탈진 마을 앞은 밭이고, 밭가에 흰 천막을 치고 새마을 깃발을 달아 놓았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일을 계속한다.

현 시대에 사는 젊은이들은 이런 시대의 어려웠던 생활상을 잘 모른다. 지금의 부유한 생활은 경제개발 5개년 사업과 새마을정신이 바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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