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 CJ투자증권 거제지점 선임차장

미국 경기 둔화 소식에도 불구 국내 수출이 호조세를 기록하며 수출주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3주간 국내 업종별 KOSPI 대비 상대 강도 측면에서도 조선, 자동차, 철강.금속 등 수출 관련주들이 음식료, 의약품, 통신서비스 등 내수주 대비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약세)은 수출주들에게 수출채산성과 가격경쟁력 개선의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지만 미국 경기가 좋지 않다는 평가에도 불구 수출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CJ투자증권은 미국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CJ투자증권 김승한 연구위원은 “전체 수출금액중 미국으로의 수출비중은 11%대로 낮아진 반면 아세안지역에 대한 수출비중이 미국을 추월하고 있고 중동과 중남미의 합산 수출비중 역시 미국을 넘어서고 있으며, 중국의 비중은 미국 수출비중의 두 배 이상을 넘어서는등 전체 수출의 미국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영향이 직접적으로 오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어닝 시즌 시작되면 코스피 시장의 증가폭 보다 수출주들의 이익 증가가 더 빨리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코스피가 단기간에 상승하면서 가격적으로 오른 부분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첫 번째 리스크이며 또한 어닝 시즌 시작되기 때문에 실적 뚜껑을 열어봐야 확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외 리스크 요인으로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가 채권보증사인 MBIA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하고 FGIC가 30일 데드라인을 부여받음에 따라 수면아래로 내려갔던 모노라인발 위기가 재연될지 여부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이후 정부의 내수 부양책 발표 여부와 이에 대한 시장반응이 관건이 되겠지만, 내수경기 부양 정책이 단기간에 효과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어닝시즌을 맞아 실적민감도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내수관련주보다는 미국 소비 관련주와 중국경기 상승모멘텀이 제공되고 있는 중국관련주에 대해 조정시 매수관점의 시장대응이 유효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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