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소규모도시재생사업'…능포동 '할매들의 소확행' 선정
'2021년 도시재생뉴딜' 마중물

거제시 능포동 '재생-업(up), 할매들의 소확행' 사업이 최근 국토부가 공모한 '2020년 소규모 재생사업'에 선정됐다. 사진은 능포동 경로당 할머니들과 고등어·갈치로 할머니들이 직접 담그는 '능개할매젓갈'.
거제시 능포동 '재생-업(up), 할매들의 소확행' 사업이 최근 국토부가 공모한 '2020년 소규모 재생사업'에 선정됐다. 사진은 능포동 경로당 할머니들과 고등어·갈치로 할머니들이 직접 담그는 '능개할매젓갈'.

국토부가 공모한 '2020년 소규모 재생사업'에 거제시 능포동 '재생-업(up), 할매들의 소확행' 사업이 선정됐다.

경로당 할머니들이 모여 2018년부터 고등어와 갈치로 '능개할매젓갈'을 만들어 지역특산품으로 판매하던 것을 이번 공모에 적극 활용했다.

평균연령 80대 할머니들이 만드는 '능개할매젓갈'은 주위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없어서 못파는 젓갈'이 됐다. 옛날 손맛을 살려 짭조름하면서 단맛도 비쳐 맛이 일품이라는 평이다.

처음 이 젓갈은 지역주민을 상대로 판매됐다.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단체주문이 들어오고 택배로도 팔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덩달아 할머니들의 수입도 늘었다.

능포동과 동부녀회도 할머니들에게 힘을 보탰다. 그러면서 노년층과 젊은 세대가 함께 참여하며 세대가 화합하는 효과도 생겨났다.

능포동은 이 사업을 국토부 공모 소규모재생사업에 응모해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면서 사업비 4억원(국비 2억·지방비 2억)을 확보했다.

사업은 공동체 거점공간 마련과 지역역량강화 사업으로 나눠 진행된다. 공동체 거점공간 마련의 일환으로는 능포동 487-1번지 일원에 '능개마을소확행센터(이하 센터)'가 건립된다. 이곳은 현재 거제시 소유로 센터예정 부지 내에는 경로당이 있지만 철거 후 3층 건물로 다시 신축한다.

이후 지역민을 위한 '경로당'과 할매들과 부녀회가 운영하는 '공동부엌'·친환경 및 재활용을 위한 '재생업 공방'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 지역내 아버지들을 위한 '공동밥상 아버지 요리교실'·지역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을기업 설립과 지역특산물 유통·판로 개척을 위한 사회적 경제조직 육성 교육도 할 예정이다.

한편 능포동은 지난 2월 이번 소규모재생사업 선정을 위해 도시재생뉴딜주민협의체(위원장 손복식) 소규모재생분과를 신설해 능포동주민협의회·능포부녀회·능포도시재생대학 등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논의했다. 동은 이 사업이 '2021년 도시재생뉴딜사업' 선정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능포도시재생뉴딜협의체 손복식 위원장은 "할머니들과 부녀회 젊은 세대가 함께 어울려 작업을 해나가며 세대 간에 대화가 활발하게 일어났다"며 "지역발전을 위한 세대간 소통으로 좋은 효과를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규모재생분과 이성숙 분과장은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센터가 설립되면 능개할매젓갈을 상품화하고 공동부엌도 십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규모재생사업'은 지역주민이 주도적으로 단 기간(1~2년)내 완료 가능한 단위사업을 발굴해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하는 사업이다. 이는 도시재생의 경험을 축적해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가는 준비단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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