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지세포제일교회 목사
천창수 지세포제일교회 목사

로이드존스 목사님은 성령의 활동을 두 가지 분야로 나누어 설명한다. 먼저 성령님께서 정규적으로 하시는 일이 있는데, 그것은 죄를 입증하시고 회심시키시고 거듭나게 하시고 일하게 하시고 성화의 과정을 밟게 하시는 일이다.

또 하나의 활동은 성령님의 예외적인 사역이다. 성령님께서 평상적인 사역을 하시는 동시에 예외적인 사역도 하시는데 그 예외적인 사역은 교회사에 두드러진 흔적으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교회의 역사에 시대 시대마다 일어나는 부흥의 역사가 바로 성령님께서 하시는 일이다.

성령님께서 오시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증거된다. 사도행전 2장은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과 그 후에 선포된 첫 설교를 기록하고 있다.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 받을 것을 말씀하셨고, 제자들은 다락방에 모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며 성령을 기다렸다.

오순절 날 제자들이 모인 곳에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와 함께 각 사람 위에 성령님께서 임하셨다. 그들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말한 내용이 무엇인가?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일을 말함을 듣는도다"(행 2:11). 그들이 말한 하나님의 큰일이 무엇인가?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 첫 설교인 베드로의 설교를 보면 그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다.

성령강림 이후에 나타나는 현상들을 보고 놀라 당황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또 어떤 사람들은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고 조롱하였는데, 베드로는 그들을 향하여 소리를 높여 선포한다.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베드로는 먼저 이 일이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주신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임을 설명했다. 그리고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기 시작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도 아는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로 큰 권능과 기사와 표적을 너희 가운데서 베푸사 너희 앞에서 그를 증언 하셨느니라. 그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내준 바 되었거늘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려 못 박아 죽였으나, 하나님께서 그를 사망의 고통에서 풀어 살리셨으니 이는 그가 사망에 매여 있을 수 없었음이라."(행 2:22-24)

하나님은 구약에 예언된 대로 하나님의 영을 부어 주셨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을 받은 사도들이 한 일은 바로 예수님을 증거 하는 일이었다. 큰 권능과 기사와 표적을 행하신 예수님의 능력을 증거하고,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신 예수님의 죽음을 증거하고,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고, 그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오른손으로 높이사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게 하셨음을 증거 하였다.

예수님은 십자가 고난을 받으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마지막 고별설교를 하시며 예수님께서 떠나가시면 보혜사 성령을 보내 주실 것을 거듭 말씀하셨다.

그때 하신 말씀 중에 하나가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요 15:26) 했다. 부활하신 후에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말씀하셨다.

성령 충만은 감정의 고양이나 영적 우월의식이 아니다. 성령님께서 오시면 예수님을 높이고 예수님을 증거하게 된다. 성령 충만 받아 구원의 큰 은혜를 증거하는 주의 백성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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