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의 덕포해수욕장 전경.
1972년의 덕포해수욕장 전경.

1972년에 촬영한 덕포마을이다. 옥포고개를 지나 장목면 대계마을로 가다보면 있다. 뒷산에는 덕포봉수대가 있다.

산록 해안가 전답에는 파릇파릇 돋아나는 곡식이 있어 계절은 봄이다. 전답사이와 활대처럼 굽어 있는 해안가 모래사장 주변에는 낡은 함석지붕 집이 해안가에 자리 잡고 있다.

옛날의 시골 해안풍경을 보면서 그 시절의 생활문화를 되돌아본다. 마을 입구에는 소나무숲이 있다. 이 숲은 여름쉼터로 사용해왔다. 마을 앞은 옥포항이다. 해안가로 겨우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이 있고, 고운 모래사장과 옥수같이 맑은 물이 있는 덕포해수욕장이다.

이 때만해도 해수욕에 대한 관심은 없고, 바닷가에 살면서도 농업을 위주로 하고 20여호가 살고 있었다. 강망산 아래 계곡에 있는 마을을 윗마을 상덕(上德)이라 하고, 바닷가에 있는 마을은 하덕(下德)마을로 동쪽해안가에 있는 아랫몰이라 했다. 수심은 낮고, 어업이 잘되지 않아 농업을 위주로 하고 살았다. 이때는 옥포항 주변에 있는 아주·아양·옥포·덕포마을에서 어업을 하는 가구는 몇 가구 되지 않았다.

이 마을은 옥포와 소개마을 뒤에 있는 마을이라 해서 뒷개마을 후포(後浦)라 했고, 인심이 좋은 마을이라 해서 덕포라 불렀다.

기록에 의하면 1769년에 연초면 덕포방이었다. 이때는 도로가 없어서 산 고개를 넘어서 연초 송정으로 다녔다. 1895년 외포면이 설치되면서 외포리에 편입됐다가 1909년 외포면이 폐지되고 장승포에 편입됐다. 이 때는 산 고개를 넘어서 다닐 때라 생활문화권이 외포와 연초였다. 1915년 6월1일 덕포리로 됐다가 1942년 5월1일 상덕과 하덕으로 분리됐다. 1989년 1월1일부로 장승포 지역이 장승포시가 되면서 덕포동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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