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윤영 : 무소속 김한표 733표차

거제지역은 변함없는 한나라당 텃밭임이 확인됐다. 9일 실시된 제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윤영 후보가 당선됐다.

총 선거인수 15만3천82명 중 7만357명(부재자 포함)이 투표에 참여, 투표율 43.9%라는 사상 최저치를 나타낸 가운데 윤영 후보가 총 2만5천704표(부재자투표 1457표)를 획득 득표율 36.57%를 기록하며 총 2만4천971표(부재자투표 861표)를 얻은 무소속 김한표 후보를 (득표율 35.53%) 733표 차로 따돌리고 힘겨운 승리를 이뤄냈다.(이상 10시30분 현재 잠정집계).

민주노동당 김경진 후보는 총 4천855표(6.91%) 진보신당 백순환 후보(14.73%)는 1만351표를 얻었으며 평화통일가정당 구판회 후보는 660표(0.9%)를 얻는데 그쳤다.  정당별 득표 현황은 본지 마감시간이 지난 자정께야 정확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희비 엇갈리며 손에 땀 밴 개표시간

오후 6시28분 신현 제10투표소를 시작으로 개표가 시작돼 곧 바로 첫 개표결과가 발표됐다. 신현 제10투표소 개표결과는 윤영 후보 325표, 무소속 김한표 후보 390표로 김 후보가 65표를 앞섰고 이어 실시된 제3 투표소 개표는 윤 431, 김 516, 제5 투표소는 윤 416, 김 451, 제20 투표소는 윤 378, 김 419표 등 초반 신현지역 개표는 줄곧 무소속 김한표 후보가 앞서 나갔다.

후보 사무실에서는 참관인들 전화통화로 중간 집계가 발표될 때마다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개표시작 2시간이 지나며 오후 8시30분께는 윤영후보가 앞서가며 두 후보 진영은 희비가 교차됐다.

김 후보 진영은 침체되는 분위기를 보였고 각 후보자 사무실에 모였던 지지자들은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 손에 땀을 쥐며 개표 참관인들의 희소식을 초조하게 기다리기도 했다. 

오후 9시께 당락 윤곽

이번 총선 당락 윤곽은 오후 9시께 드러났다. 거제지역 56개소 전체 투표소 개표가 끝나며 한나라당 윤영 후보가 137표 차로 앞섰고 최종 부재자 투표 개표결과 한나라당 후보가 1457표를 얻은 반면 무소속 김한표 후보는 861표를 얻는데 그쳐 윤영 후보가 최종 743표를 힘겨운 승리를 따내며 오후 9시30분께 18대 총선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윤영 당선자 캠프는 ‘윤영! 윤영!’을 연호하는 고함소리가 그칠 줄 몰랐으나 낙선자 김한표 후보의 사무실은 실내를 완전 소등, 종사자들 모두가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낙선자 측근 K씨(51. 장목면)는 “최선을 다했지만 한나라당이라는 장벽을 넘지 못한 것 같다”며 “그 동안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 한다”고 말했다. 윤영 당선자는 9시30분께 개표소를 방문, 이곳 종사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당선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위대한 거제시민의 현명한 선택에 깊이깊이 감사 드린다”고 밝히고 “오늘의 이 영광을 21만 거제 시민 여러분에게 모두 돌리며 이제는 독립가의 마음으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늘처럼 섬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 배경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윤영 후보의 당선은 이곳 지역의 뿌리 깊은 한나라당 정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비까지 뿌리는 을씨년스러운 날씨, 낮은 투표율도 윤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50대 이상의 유권자들은 날씨 관계없이 의무적으로 투표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지니고 있는 반면 기온 등 날씨에 따라 젊은 세대들의 반응은 민감, 이번 총선 투표 참여율이 저조했던 것도 김 후보에게 불리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신현 지역 투표율이 1%만 높았어도 당선 주인공이 뒤바뀔 수도 있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신현읍 지역은 각 투표소마다 김한표 후보가 윤영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신현지역에서 윤영 당선자는 총 9,008표를 얻는데 그쳤으나 무소속 김한표 후보는 1만0,234표를 얻어 김 후보가 1,226표를 앞섰고 옥포 2동은 윤영 후보가 2,302표를, 김 후보는 2,415표를 얻어 김 후보가 113표를 앞섰다.

능포지역은 윤 후보가 1,292표를, 김 후보는 1,148표를 획득, 윤 후보가 144표를 앞섰다. 윤 당선자가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지역은 연초면(1,458)과 하청면(1,098)으로 김 후보보다 1,007표를 앞섰다. 

김 후보가 가장 선전한 지역은 장목면으로 1,803표를 얻어 696표를 얻은 윤영 후보를 무려 1,107표나 앞질렀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