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4시30분께 대우조선해양 사내 협력사 노동자가 옥포조선소 1도크 인근 조명탑에 올라 고용승계 등을 요구하며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28일 오전 4시30분께 대우조선해양 사내 협력사 노동자가 옥포조선소 1도크 인근 조명탑에 올라 고용승계 등을 요구하며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사내 협력사 노동자가 회사 폐업을 앞두고 구성원 고용 승계 등을 요구하며 조명탑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거제경찰서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사내 협력사 노동자 강병재(57)씨가 28일 오전 4시30분께 옥포조선소 1도크 인근 조명탑에 올라가 “대우조선의 고용승계 불가방침 하청 노동자 다 죽인다” 등의 구호가 적힌 펼침막을 내걸고 반발하고 있다.

강병재씨는 고공농성에 들어가며 낸 입장문을 통해 “소망이엔지 폐업은 대우조선해양의 ‘업체 솎아내기’의 결과”라며 “진짜 사장 대우조선이 고용승계와 체불임금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강병재씨가 다니는 사내 협력사는 경영난 등으로 이달 말 문을 닫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재씨는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에 고용 승계 희망자 전원의 고용 승계 보장 등을 요구하면서 농성 중이다.

경찰은 조명탑 아래 공기 매트를 설치하고 인력을 배치하는 등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강병재씨는 대우조선하청노동자조직위원회 의장 등을 맡고 있으며, 2011년 업체 폐업으로 인한 해고에 맞서 송전탑에서 88일간 농성을 하고, 2015년 지상 70m 크레인에 올라가 166일 고공농성을 벌이기도 하는 등 이번이 세 번째 고공농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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