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마다 성명서 내고 엄정수사 촉구

거제경찰서가 1일 특정후보 지지를 부탁하며 유권자에게 40만원을 건넨 40대 남성을 긴급체포하자 각 후보진영이 일제히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선거운동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 윤영후보측은 이번 돈봉투 사건의 연루설과 파장을 의식, 즉각 논평을 내고 경찰의  ‘엄정한 수사와 조속한 결과 발표를 촉구’했다.

윤 후보측은 이 사건의 전모를 밝히지 못한 채 시간을 끌면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 엄정한 수사와 조속한 수사결과 발표를 요청하며 “명예를 걸고 결단코 단 한 푼의 돈도 주지 않았음과 그런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김경진 후보 사무소는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은 윤영 후보 공천을 즉각 철회하고, 윤영후보는 공개사과와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 진보신당 백순환 후보 사무소는 이날 즉시 논평을 내고 “경찰과 선관위는 돈봉투 살포사건의 배후를 철저히 밝혀 총선이 지저분한 돈놀이 선거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소속 김한표 후보측도 성명서에서 “돈으로 표를 매수하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거제 곳곳에 얼마만큼의 돈이 살포됐는지 모르는 만큼 돈의 액수를 불문하고 수사당국은 철저히 수사를 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거제경찰서는 지난 1일 모 총선후보 지지를 부탁하며 지난달 30일 밤 현금 40만원을 유권자에게 돌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윤씨 거제종친회 회원 윤모(43)씨를 긴급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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