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가운데 발열 체크를 위한 귓속형 체온계 사용의 안정성이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아이 전학문제로 A학교에 들렀던 B씨는 귀체온계를 들이대는 직원에게 체온을 검사했다. 필터있는 일반 체온계인데 필터를 교체하지도 않고 그대로 귀에 꽂아 혹시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았을까 찜찜했다.

지난 일요일 등산 후 씻지도 않고 잠이 들었다가 감기기운이 있어 동네병원을 찾았던 C씨. 간호사가 앞사람에게 사용했던 체온계를 그대로 귀에 꼽고 체온을 쟀다. 필터교체·소독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간호사는 비말로만 전염되지 귀로는 절대 전염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의구심이 들었다.  

체온계는 겨드랑이·혀 밑을 재는 보통 체온계 외에 기초 체온계·항문 체온계 등이 있다. 귓속형 체온계는 적외선 방식을 사용한다. 현재 체온 측정방식으로 대세를 이룬다. 올 들어 코로나19 전염병은 바이러스의 강력한 감염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공공장소에서 체온을 측정하는 체온계는 대부분 비접촉 방식의 적외선체온계로 교체됐다.

적외선으로 신체에 발생하는 열을 감지해 체온을 측정하는 장비로, 신체와 접촉하지 않고도 3초 이내로 체온을 빠르게 측정할 수 있어 신속한 검진이 가능하고 접촉으로 인한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가 귀 체온계로도 전염이 되느냐는 질의에 의학계는 100% 전염 가능성이 없다고 하기 힘들지만, 현재까지 비말로 전염된다고 보고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어린아이에게 사용할 때는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측정용 필터가 일회용인 경우 반드시 필터를 교환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사용한 필터를 그대로 사용하면 중이염과 같은 전염병에 노출될 수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귓속형 체온계는 이물질로 인한 측정 결과 오류 발생 가능이 있고 비접촉식 체온계는 측정 부위의 땀·이물질을 제거 후 측정해야 오류를 줄일 수 있다.

또 귀 체온계는 중이염과 같은 감염병에 노출될 수 있어 반드시 새로운 필터로 교환해야 한다.

코로나는 비말로만 전염된다고 하지만 손으로 만졌던 귀 체온계를 귀에 직접 사용하게 돼 혹시 모를 전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사용 후 필터 교체와 소독은 바로바로 진행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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