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을 맞아 신현중학교(교장 최철현)를 졸업한 황승헌 학생은 지난 15일 옛 은사를 찾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아직 학교에 가지 않지만 감사의 마음과 축하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학교에 도착해 재학 중에 가꾸던 텃밭과 운동장을 둘러보고 선생님과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눴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 황승헌 학생은 "고등학교에 입학은 했어도 학교에 다니지 않아서인지 아직도 신현중 학생인 것처럼 느껴진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은사를 만나니 마음이 든든하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롭게 학교 방문도 하고 친구들과 함께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며 "비록 스승을 찾아 인사를 드리지 못해도 정성을 담은 메시지라도 보내고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인사드리는 제자가 되자"고 덧붙였다.

한편 '스승의 날'은 교권 존중과 스승 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해 교원의 사기 진작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지정된 날로 1963년 충남 지역 청소년 적십자 단원들이 '은사의 날'을 정해 사은행사를 개최한 것이 시초가 됐다.

1964년 청소년 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는 5월26일을 '스승의 날'로 지정했으나 1965년부터 세종대왕 탄생일인 5월15일로 변경해 각급 학교 및 교직단체가 주관이 돼 행사를 시행했다.

이후 1973년 정부의 서정쇄신 방침에 따라 사은행사를 규제해 '스승의날'이 폐지됐으나 1982년 스승을 공경하는 풍토조성을 위해 부활했다.

하지만 2015년 3월27일 '김영란법' 제정으로 인해 스승의 날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 사뭇 달라졌고 교직원들은 오히려 이날을 꺼리는 분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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