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국회의원 후보 초청토론회 준비단체 … 2일 토론회 무산 성명 발표

일부 후보 일정 바쁘다는 이유로 불참, 오만과 독선으로 민의의 준엄함 망각

거제시 제18대 국회의원 후보 초청토론회가 윤영·김한표 후보의 참석 거부로 무산됐다.

후보들의 참석거부로 무산된 이번 토론회는 당초 4월4일 열릴 예정이었다 4월1일로 앞당겨지면서 당초 참석하지 않겠다던 민주노동당 김경진 후보를 제외하곤 모두 참석키로 했었다.

그러나 일정이 한 차례 더 바뀌면서 상대적으로 유력후보로 손꼽히고 있던 한나라당과 무소속 후보가 일정변경을 요구하며 참석을 거부, 결국 토론회는 무산되고 말았다.

거제신문 등 3개 지역신문과 거제타임즈 등 2개 인터넷신문, 거제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후보 초청토론회 준비단체는 2일 토론회 무산에 따른 성명을 내어 “지역여론과 민의를 무시한 후보는 심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준비단체는 성명서에서 “유권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후보자의 자질을 비교, 검증해 올바른 후보를 선택하는 잣대로 삼는데 후보자 합동토론회만큼 좋은 제도는 없을 것”이라면서 “지역의 이슈와 현안문제에 주안점을 두고 지역민들에게 어필하는 그런 방식이라면 가치는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또 “모든 시민의 기대로 준비됐던 토론회의 무산은 전적으로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의 불참이 원인이었고, 또한 후보들의 자질검증과 비교평가의 기회를 무산시킨데 대해서는 전체 거제시민과 본 행사를 준비하고 추진해온 15개 단체(사)들에 대해 응분의 책임과 진솔한 사과의 의사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분명히 방송토론 일정이 겹치지 않음을 확인했고, 참석 동의서에 이미 날인했음에도 이를 번복함은 공인으로서 유권자에 대한 무시며, 약속위반의 불성실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자들이 공동으로 골치 아픈 검증절차를 회피함으로서 쉽게 선거에 나서 당선되겠다는 것으로 해석해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오판으로 민의의 준엄함을 망각한 처사로 지역의 합동토론회쯤이야 무시해도 되지 않겠느냐는 오만과 독선이 깔려있는 저의”라고도 했다.

토론회 준비단체 관계자는 “거제시민들의 알 권리충족과 정책에 대한 비전제시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랐지만 후보들이 일정이 바쁘다는 이유로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거제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거제의 발전을 위해 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거제시민을 위한 배려(토론회 참석)가 기본적으로 없는 후보들이 어떻게 거제시민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시민을 생각하지 않는 후보들은 거제시민들이 표로서 심판, 민의의 무서움을 알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후보 초청토론회 무산에 따라 서면질의로 토론회를 대신했지만 4월2일 오후 5시까지 한나라당 윤영, 진보신당 백순환, 무소속 김한표 후보가 서면질의에 답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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