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이틀에 한 명꼴...확진자 10명으로 늘어

거제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1일과 13·16일 연거푸 발생, 시민들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16일 확진판정을 받은 거제 10번 확진자 A(31)씨는 여성으로 지난해 10월31일부터 미국에 체류하다 지난 13일 국내로 들어온 뒤 동거인 없이 홀로 자가격리하다 15일 거제시보건소를 찾아 검체 검사를 의뢰해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마산의료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이 확진자는 인천공항 입국 직후 KTX 광명역으로 이동, 해외입국자를 위한 특별편을 이용해 마산역에 도착했다. 이어 거제시보건소 앰뷸런스를 타고 거제 자택에 왔다.

또 13일 확진 판정을 받은 9번 확진자는 이태원클럽 관련 2차 전염에 의한 확진자로 거제지역 공기업에 근무하며 많은 사람들과 접촉해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수자원공사 거제지사 직원인 9번 확진자 B씨(28)는 지난 5일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부산 139번 확진자와 접촉한 후 1주일이 지난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B씨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직장동료 68명 등 76명이 검체 검사를 실시했다. 또 B씨와 밀접접촉한 직장동료가 거제시청 관련 부서를 방문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청 공무원 3명도 예방차원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등 소동을 빚었다.

다행히 밀접접촉자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고, 방역과 함께 폐쇄됐던 B씨의 직장도 업무를 재개했다.

그러나 B씨는 부산 139번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지난 5일 이후 1주일 이상 기간 동안 거제와 부산을 시외버스를 타고 두 차례 오가고, 식당과 병원·약국·버스터미널 등을 걸어서 이동하는 등 거제시내를 활보해 자칫 심각한 지역확산이 우려되기도 했다.

9번 확진자 B씨는 현재 마산의료원에 입원치료 중이며 건강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상태다.

또 지난 11일에는 아프리카 탄자니아를 방문했다가 카타르를 경유해 8일 입국한 C(54)씨가 거제 8번 확진자로 판정됐다.

C씨는 지난해 9월16일부터 올해 5월7일까지 탄자니아에 체류하다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지난 8일 입국, 자가격리 하다 지난 10일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고 11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C씨는 지난 8일 오후 4시30분 인천공항에 입국해 9일 밤 12시15분 KTX로 진주역에 도착 후 새벽 2시30분 자차로 거제에 도착했다.

이후 10일 오전 9시45분 자신의 승용차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채취를 하고 자택 귀가 했다. 확정판정 시까지 외출 없이 자택에서 자가격리 하다 11일 오전 8시30분 양성통보를 받고 오전 10시 보건소 앰뷸런스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기관인 마산의료원에 이송돼 입원조치 됐다. 밀접접촉한 B씨의 부인과 자녀 한명은 검체 검사 후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로써 거제에는 16일 현재까지 총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7명이 완치·퇴원했고, 8·9·10번 확진자 3명이 마산의료원에 입원치료 중이다. 또 자가격리자는 총 198명으로 이중 150명이 해외 입국자이며, 국내 확진자 접촉에 의한 격리자는 48명이다. 해외입국 관련 격리자 중 내국인은 87명이며, 외국인은 63명이다.

또 거제시에 체류 중인 해외입국자는 내국인 457명, 외국인 179명 등 총 636명이다. 정부가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전수조사에 나선 4월1일 이후 이번을 포함해 현재까지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거제시는 지난달 26일부터 5월6일까지 서울 이태원클럽을 방문한 사람은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검사가 가능하다며 1339 전화 또는 거제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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