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60명 이하인 초등 9개·중등 3개 학교
학교장 재량 판단…학부모들 등교 또 연기될까 불안

교육부가 전국 유·초·중·고등학교의 등교일정을 발표한 가운데 전교생 60명 이하인 12개 초·중학교는 오는 27일 전교생이 동시 등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창호초와 외포중학교 인터넷 사이트에 공지된 등교일정 공지문,
교육부가 전국 유·초·중·고등학교의 등교일정을 발표한 가운데 전교생 60명 이하인 12개 초·중학교는 오는 27일 전교생이 동시 등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창호초와 외포중학교 인터넷 사이트에 공지된 등교일정 공지문,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가능한 거제지역 12개 소규모 초·중학교가 오는 27일 전 학년이 동시에 등교한다.

최근 이태원발 코로나 확산으로 초·중·고의 등교가 늦어지면서 교육부는 학교별·학년별 단계적 등교 지침을 발표하며 소규모 학교의 경우는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등교시기와 방법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 학생 수 60명 이하인 소규모 초·중학교들은 오는 27일 전 학년이 동시에 등교하기로 했다. 이들 학교의 당초 등교는 20일이었으나 이번 코로나 추가 확산 사태로 일주일씩 연기됐다.

전교생이 모두 함께 등교하는 초등학교는 병설유치원을 포함해 동부초등학교와 동부초 율포분교·명사초·송정초·오량초·외포초·장목초·창호초·칠천초 등 9개 학교다. 또 중학교는 둔덕중·외포중·장목중 등 3개 학교다.

이들 12개 초·중학교를 제외한 지역 모든 초·중·고등학교의 등교일정은 정부 방침대로 오는 27일 유치원과 초등 1·2학년을 비롯해 중3·고2 학년이며, 6월3일에는 초3·4학년과 중2·고1 학년, 6월8일은 초5·6학년과 중1 학년이 등교한다.

이번 동시 등교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은 초등 1·2학년만 학교에 가고 남은 아이들은 계속 돌봐야 하는 것보다 전 학년 동시 등교가 훨씬 낫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칠천초의 한 학부모는 학교로 직접 찾아와 아이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장기화 되다보니 너무 힘들다며 제발 학교에 등교하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동부초등학교 측은 "스쿨버스 운행문제 등 전 학년의 동시 등교가 학교 입장에서는 훨씬 용이한 편이다"며 "이를 위해 스쿨버스 안 학생간 거리조절과 일부 버스노선 조정을 진행했으며 발열체크 등 위생수칙을 지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동부초 율포분교의 경우는 이미 온라인 개학 중 긴급 돌봄으로 전 학년의 90%가 등교해 교사들이 온라인 학습을 도와주고 있었다며 "등교해도 학교 운영에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외포초 A 교사는 "전 학년 동시 등교에 대한 사전조사에서 학부모의 찬반 의견이 6대4 정도로 나온 반면 학생들의 경우는 집에서 너무 오래 있다보니 대부분 학교에 가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한편 교육부 학교 생활지침에 따르면 학생 및 교직원은 등·하교 및 학교 내에서 상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점심식사 등에는 마스크를 잠깐 벗을 수 있다. 학교 일과시간에는 건물의 모든 창문을 상시 개방·환기해야 하며, 에어컨 등 냉방기기는 창문의 1/3 이상 열어둔 채 가동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사례별 출결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확진자·의심 증상자 등이 발생할 경우 보건당국의 매뉴얼 및 지침에 따라 등교중지 기간도 '출석 인정'으로 처리된다. 기저질환 또는 장애를 가진 '고위험군 학생'도 별도의 기준을 충족할 경우 결석기간을 출석으로 인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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