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폭스캔들 주범 B씨 범행 추정 소재 추적

권민호 전 거제시장 자택에 괴한이 침입해 경찰이 쫓고 있다.

4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8시께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이 가스 검침원으로 가장해 권 전 거제시장 집에 침입해 하필 혼자 있던 권 전 시장의 부인 A씨를 협박하고 달아났다.

흉기를 들고 있던 그는 혼자 있던 A씨가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저항하자 A씨를 밀쳐 넘어뜨려 상처를 입히고 달아났다. A씨는 저항하다 타박상 등을 입어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경찰은 도주한 남성을 체포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 용의자를 3년 전 권 전 시장의 정적제거 사주설인 ‘조폭 스캔들’을 주장한 전직 조직폭력배출신 B씨로 추정하고 있다.

B씨는 지난 2017년 8월 권 전 시장의 정적제거 사주설을 주장했다 쇠고랑을 찬 이후 폭로가 허위사실로 드러나 실형을 선고받아 최근까지 복역한 후, 출소 후 앙갚음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B씨는 당시 권 전 시장이 지심도 유람선 허가 대가로 자신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반대하는 핵심세력에 대한 정치공작을 사주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 결과, B씨의 주장은 유람선 허가 청탁이 뜻대로 되지 않자 권 시장을 음해하려고 꾸며낸 허위 폭로로 드러났다. 이후 이듬해 재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복역하다 지난해 10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당시 남은 앙금이 범행 동기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재선의 권 전 시장은 3선 도전을 포기하고 경남도지사 출마를 준비하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창원성산 민주당 후보로 나섰지만, 정의당 이영국 후보와 단일화 경선에서 탈락했다. 이후 별다른 정치 활동 없이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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