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비 지원·농산물꾸러미 전달 사업 등
무상급식비 잔여분, 짧아질 여름방학 대신 늘어나는 수업일에 사용
거제시는 온라인 개학에 따른 학교 무상급식 중단으로 저소득 가정 아동 등의 결식이 우려돼, 토·일요일을 포함해 매일 중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경상남도는 무상급식비를 이용해 이들 가정에 '농산물꾸러미'를 직접 전달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거제시가 코로나19 대응 개학연기로 지원한 아동급식은 지난 3월 1차 개학연기 때 762명 대상 3618만원, 2차 개학연기 때 736명 대상 3366만원, 3차 개학연기 때 757명 대상 3622만5000원이다. 지원일수는 각각 10일이었다. 또 4월 한 달분으로는 814명 대상 1억714만5000원 지원했다.
아동급식 지원사업은 학기 도중 중식은 교육청 지원을 규정으로 하며 토·공휴일이나 방학 중의 급식지원은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게 원칙이다.
거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저소득가정의 학생 가운데 온라인 기기 미비로 수업이 힘든 학생 일부는 학교 긴급돌봄으로 수용돼 학교에서 중식을 지원받고 있으며, 그 외 학생들은 방학 중이라 지자체에서 지원한다"고 말했다.
거제시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돼 가정에 머무는 아동들을 위해 평일 분 중식비도 거제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5월 중 도내 초·중·고등학생 약 37만5000명의 모든 학생 가정에 농산물 식재료를 공급하는 '농산물 꾸러미'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학교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급식 중단으로 장기간 사용하지 못한 무상급식비 예산을 이용해 한 꾸러미 당 3만원 가량의 농산물을 5월 들어 가정마다 1회 배송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으로 학교 급식용 농산물의 소비촉진과 학교급식 중단에 따른 가정내 식재료에 대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취약계층 등 급식 사각지대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훈 교육감은 "농산물 꾸러미 사업을 통해 급식 중단으로 판로가 막힌 농가를 돕고, 식재료를 가정에 직접 지원함으로써 가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를 위해 관련 시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청 관계자는 "각급 학교에 배정된 무상급식비 중 일부는 '농산물꾸러미' 구입비로 지불되고 잔여분은 이번 여름방학이 짧아질 것으로 예상돼 그때 늘어나는 수업의 급식비 등으로 충당될 예정이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2000년부터 실시된 아동급식 사업의 제공 주체는 취학아동의 경우 학기 중 중식은 교육청(학교급식)이며 학기 중 토·일·공휴일은 교육청의 시도교육비특별회계를 지원받아 지자체에서 제공한다.
방학 중 중식지원은 지자체가 지원하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 지난 2018년 아동급식 단가가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된데 이어 2019년 4500원으로 인상됐고. 올해 들어 5000원으로 단가가 인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