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이 하는 일 오른손도 알게 교류하며 소통해야"
"왼손이 하는 일 오른손도 알게 교류하며 소통해야"
  • 정칠임 기자
  • 승인 2020.0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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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제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제12대 박수진 회장
사단법인 거제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제12대 박수진 회장
사단법인 거제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제12대 박수진 회장

"봉사는 남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수혜를 받는 쪽은 나다, 내가 두 배 세배 행복해 지는 길이다."

지난달 21일 경선을 통해 (사)거제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 회장으로 당선된 박수진씨의 고백이다. 박 회장은 20대 직장인 시절 상사의 권유로 처음 봉사에 발을 딛게 됐으며 봉사로 연을 맺은 장소마다 '내가 찾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강한 애착이 일어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봉사활동도 전문적이지 않으면 경쟁력이 없다고 말하는 박 회장은 20여 년 봉사활동 경력을 쌓아오는 동안 취득한 자격증도 여러가지다. 미용사·요양보호사·노인심리상담사·정리수납 정리사 등으로 봉사현장에서 좀 더 전문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최근에는 봉사 실무 담당 직원과의 원활한 소통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사회복지사 자격도 갖췄다.

박 회장은 협의회를 이끄는 외에도 협의회가 위탁운영하는 '거제시자원봉사센터' 와 '거제노인통합지원센터'의 수장도 맡게 됐다. 그는 "거제시자원봉사센터는 거제 자원봉사자들의 교육·홍보·참여 등을 관리하는 총괄센터로 시민들이 자원봉사를 보다 가깝게 느끼고 손쉽게 찾는 장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거제노인통합지원센터는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독거노인 등 재가 노인에 대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체로 현재 174명의 직원들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환경이 어려운 노인들이 복지의 혜택을 잘 누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도 말했다.

거제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제12대 박수진 회장
거제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제12대 박수진 회장

현재 이 센터에서는 재가 노인 주1 회 방문 사업, 노인 안부확인 서비스, 요양보호사 방문 가사서비스 등의 노인케어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 회장은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해라'는 말이 있지만 이젠 봉사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남모르게 음지에서 행하며 겸손해하는 것보다는 봉사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모여 소통해 효율을 기해야 한다. 센터 사무실이 그런 나눔과 소통의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시민 중 봉사하기를 원하면 언제든 협의회를 찾아달라. 거제지역 44개의 봉사단체에서는 다양한 분야와 형태로 봉사가 이뤄지고 있으니 적극 연결시켜 드리겠다"며 "많은 시민들이 봉사로서 마음을 나누고 만족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재 거제시자원봉사센터는 입문하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기본교육프로그램을 운용해 봉사에 대한 거리감과 부담감을 줄이고 있으며 기존 봉사자들에게는 보수교육·전문자격프로그램 등을 개설해 봉사와 연계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개강했던 정리수납과정을 이수한 자원봉사자들은 경로당 등지에서 정리수납 봉사를 하며 봉사의 기쁨과 자격취득이라는 두 가지 보람을 함께 맛보기도 했다.

또 협의회는 지난 2014년부터 한 은행의 후원으로 격주 토요일 '사랑의 밥차' 사업을 펼쳐 독거 어르신과 장애인 등에게 무료급식을 해오고 있다. 상·하반기에는 '찾아가는 마을순회 집중 봉사의 날'을 정해 급식봉사를 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성향상 노인이나 장애인을 돌보는 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 그들과 함께 있으면 편안함을 느끼고 행복하다"며 체질적인 봉사인임을 과시했다.

박 회장은 "자원봉사의 종류는 환경·청소년·장애인·학습분야 등 다양하다"면서 "무엇보다 시민이 봉사 센터로 첫걸음을 떼는 게 중요하다"며 참여를 권유했다.

보람을 느꼈던 때를 물으니 박 회장은 "언젠가 호우로 침수된 결손가정을 찾아 젖은 이불과 옷가지를 꺼내 세탁하고 말려줬다. 정에 굶주려 있는 학생들을 토닥이며 안아주었는데 그 눈동자를 잊을 수 없다"며 "도움이 필요한 곳을 다녀 올 때마다 아쉬운 마음 한 보따리를 얻어온다"며 지난 과정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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