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지세포제일교회 목사
천창수 지세포제일교회 목사

이사야는 유다왕 웃시야와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 시대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던 선지자이다. 이사야는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아계시는 모습을 보았다(사 6:1).

웃시야는 열여섯 살에 왕이 되어서 52년 동안 예루살렘에서 통치하다가 BC 740년에 죽었다. 웃시야는 통치 초기에 하나님을 찾았고, 그가 하나님을 찾을 동안에는 하나님께서 그를 형통하게 하셨다(대하 26:5). 하나님은 웃시야를 도우셨고, 웃시야가 매우 강성하여 이름이 애굽 변방까지 퍼졌다.

당시 앗수르에는 강력한 왕인 디글랏빌레셀 3세가 등장하였다. 이때부터 앗수르는 그 나라가 멸망하기까지 약 130년간 줄기차게 이웃나라들을 침략하였고, 지중해 연안의 대부분의 나라들을 점령하여 조공을 받았다. 북쪽 이스라엘이 BC 722년에 멸망한 것도 바로 앗수르에 의해서였다.

그런데 웃시야는 디글랏빌레셀의 침략에서 유다 왕국을 든든히 지켜냈다. 당시 앗수르의 기록에 의하면 앗수르에 대한 저항세력의 목록 첫 번째에 웃시야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북쪽 이스라엘도 망했고, 주변의 모든 나라가 다 앗수르의 말발굽 아래 망하고 말았지만, 그러나 웃시야 왕은 앗수르 군대를 물리치고 유다 왕국을 지켜냈다. 하나님의 기이한 도우심이 웃시야와 함께 하였던 것이다.

이제 웃시야가 죽었다. 유다의 위대한 지도자였던 웃시야가 죽었을 때에 나라는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이런 위기의 때에 이사야는 하나님의 이상을 보았던 것이다.

이사야가 이상을 본 장소는 성전이었고, 시간은 기도하는 시간이었다. 이사야가 본 이상에 '제단에 핀 숯'이 있었는데 이는 제사를 드린 직후였음을 나타낸다. 이사야가 성전에 있었고 제물이 드려진 직후였다면 그 시간은 기도하는 시간이었다.

이사야는 이때 무슨 기도를 하였겠는가? 지금 나라는 위기 가운데 있다. 이사야의 마음에는 근심이 가득 찼을 것이다. 이사야는 성전에서 틀림없이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에 놓여 있는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며 하나님께 기도했을 것이다. 이 기도의 응답으로 하나님은 이사야에게 이상을 보여 주셨을 것이다.

이사야는 웃시야가 죽던 해에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아계시는 모습을 보았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본 것이다.

웃시야 왕이 죽었다. 52년간이나 유다를 다스린 왕이 죽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살아계신다. 하나님은 높이 들린 보좌에 앉아계신다. 보좌에 앉으셨다는 것은 다스리신다는 것이다. 위기의 때에 성전에서 기도하던 이사야는 영안이 밝아졌고, 이스라엘의 참된 왕을 뵌 것이다.

세상의 왕들은 호흡이 끊어져도, 여호와 하나님은 영원히 다스리신다. 시 146:3에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라고 했다. 세상 왕은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간다. 웃시야가 52년 동안이나 나라를 다스렸지만 그도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서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는 것이다. 귀인도 의지하지 말라는 것이다.

146:10에 "시온아 여호와는 영원히 다스리시고 네 하나님은 대대로 통치하시리로다" 하나님은 영원한 왕이시다. 하나님은 영원히 다스리시고 대대로 통치하시는 왕이시다. 이스라엘 왕은 죽었지만, 그래서 나라에 큰 위기가 닥친 것 같지만, 그러나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살아계신다.

하나님은 지금 위기 가운데 엎드려 기도하는 이사야에게 이 사실을 보여주고 계시는 것이다. 하나님을 보라는 것이다. 높이 들린 보좌에 앉아계시는 하나님을 보라는 것이다. 영원히 살아계셔서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보라는 것이다.

이사야는 국가적인 재난의 때에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다.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셔서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보았다. 52년이나 이스라엘을 통치한 웃시야도 호흡이 끊어지고 흙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하나님은 영원히 살아계셔서 위기의 백성을 도우신다는 사실을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에게 보여주신 것이다. 한계 앞에 무릎 꿇지 말고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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