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보다 더 센 구직 열망, 개발공사 공채 평균 경쟁률 20.4대 1
체육관에 책걸상 배치 2m 거리두기 유지한 채 시험

지난달 25일 오후 거제시체육관에서 진행된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신입 직원채용을 위한 필기시험 모습.
지난달 25일 오후 거제시체육관에서 진행된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신입 직원채용을 위한 필기시험 모습.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권순옥·이하 공사)는 지난달 25일 오후 거제시체육관에서 신입 직원채용을 위한 필기시험을 치렀다. 이번 시험은 2020년도 제2회 직원 공개채용으로 일반직 9명, 공무직 1 등 총 9명 모집에 184명이 응시해 평균 경쟁률 20.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남권에 국한(학예사 부문 제외)해 모집한 이번 채용에는 행정직 2명 모집에 115명이 응시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학예사(전국구)는 한 명 모집에 3명이 응시했으며, 청소년지도사는 2명 모집에 16명, 기계담당은 2명 모집에 19명, 전기담당은 1명 모집에 20명, 환경담당은 1명 모집에 11명이 응시했다.

공사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에서 필기시험을 치루게 돼 여러모로 고민스러운 면이 많았다. 일부 시민은 하필 이런 시국에 시험을 왜 치느냐, 위험하지 않느냐며 건의가 들어오기도 했다”며 “하지만 구직난으로 허덕이며 공부해온 수험생들에게 시험기회를 줘야 하지 않겠냐는 내부의견을 모으게 됐다”고 그동안의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공사 측은 200여명의 수험생을 대비해 사회적거리두기 원칙으로 개인간 2m 간격 유지원칙을 최대한 지키기 위해 기존에 채용시험을 치러오던 공공청사 건물이 아닌 거제시체육관에서 중·고등학교 책걸상을 대여해 필기시험을 진행했다.

거제시체육관은 시험 전 전면방역을 진행했고 시험 후에도 다시 방역했다. 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발열체크, 자가 문진표에서 이상 증상이 있는 응시자들을 위한 별도시험실을 체육관 옆 탁구장에 마련해 진행했다.

공사 권순옥 사장은 “코로나 19사태 장기화로 필기시험을 실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역경제 위기 극복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빈틈없는 대비 속에 시험을 마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채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는 4일에 있을 예정이며 이날 면접시험 장소도 공고한다. 면접은 오는 11일 실시하며 최종 합격자는 14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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