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옥포1동 주민들이 도시가스 공급이 늦어지자 애를 태우고 있다. 공동주택의 경우 도시가스와 LPG 요금이 비슷하지만 일반 단독주택은 가격이 2배까지 차이가 나 가계에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LPG 사용세대는 여전히 배달업체를 불러 주택 외벽 한쪽에 가스통을 놓고 사용함에 따라 불편과 위험에 노출돼 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지난해 1월 옥포1동 소통간담회에서 도시가스 조기공급을 바라는 주민 요구에 경남에너지 계획에 따라 올해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전기풍 의원은 지난해 7월 거제시의회 본회의에서 옥포지역 도시가스 공급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전성봉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제2차 도시가스 보급확대 5개년 계획을 수립해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은 도시가스 배관 설치 공사 추진으로 2021년이 되면 전 시군에서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거제시 조선경제과에 따르면 사등면에서부터 시작된 도시가스 보급사업이 장평·고현·수양동과 연초면을 거쳐 현재 옥포2동에서 멈췄다. 옥포1동과 아주동은 도시가스 배관조차 없는 실정이다.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국산초등학교 인근에 배관을 설치중이며 올해는 옥포파출소 인근을 검토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옥포1동 전면 설치는 2∼3년 후가 될 것이지만 큰 대로를 지나는 공사라 만만치 않다고 덧붙였다.     

또 옥포지역은 도시가스 가격경쟁력이 낮고 도로 굴착으로 인한 민원과 상·하수관 등의 지하매설물 과다로 시공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도시가스로 전환할 경우 세대 내 배관·가스보일러 교체 등의 시설분담금이  100만원 이상 발생한다는 이유 등으로 도시가스로의 전환을 기피하기도 한다.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경남에너지는 건축물관리대장으로 공동·일반·다세대·연립주택을 분류한다. 100m를 매설할 경우 일반주택은 10집에, 공동주택은 300∼500집까지 가능함에 따라 수익성이 좋은 공동주택을 우선으로 도시가스를 설치해 나간다.

거제시가 도로에 매설되는 배관의 설치비용은 지원하지만 도로에서 일반주택 세대내 배관 설치비용과 가스보일러 교체비 등은 순전히 개인 부담이다. 옥포동은 골목길이 많고 도로·상하수도 공사 등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업체측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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