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귀식 밀양교회 목사
민귀식 밀양교회 목사

세상 속에는 모든 사람이 듣기를 원하고 부르기를 원하는 아름다운 말, 모든 사람에게 기쁨과 환희·감동·소망을 주는 말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말 중에 세 가지를 꼽으라 했더니 어떤 사람은 '엄마·열정·미소'라는 말을, 어떤 사람은 "고맙습니다·미안합니다·사랑합니다", 또다른 사람은 "여긴 네 집이야, 너는 내 친구야, 나는 너와 늘 함께 해"라는 말을 꼽았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떤 말이 세상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로 세 단어를 꼽으라고 한다면, 첫 번째는 나(I)와 더불어 이 세상속에서 의미있는 존재론적 삶을 펼쳐가고 있는 너(You)를 비롯해 존재하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그것(It)에 이르기까지 존귀하게 여기고 아름답게 여기고 소중하게 여기는 '사랑(Love)'이란 말입니다.

'사랑'이란 말은 이 세상 온천지 삼라만상속에서 가장 귀하게 빛날 언어요, 가장 아름답게 평가되는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 보다 더 좋은 언어, 더 아름다운 언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연인·부부·가족·사제·군신 간의 '사랑해' 말과 너와 나, 나와 그것 사이의 '사랑해'라는 의미는 모두 다를 수 있지만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미소짓게 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말은 바로 '사랑'입니다.

삶의 의미와 가치를 보다 더 존귀하게 만드는 것이 사랑입니다. 이 '사랑'이 어머니를 통해 행복의 안식처로 변화되고, 이 '사랑'이 주변에 있는 많은 이웃과 정겹고 다정한 미소를 나누게 하고, 이 '사랑'이 삶의 원동력이 돼 내게 주어진 환경과 현실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위기를 극복해 가려는 용기와 도전정신이 담겨있는 일에 대한 열정으로 성화되는 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사실입니다.

두 번째는 '믿음(belief·faith)'이라는 말입니다. 우리 가정에서 삶을 지탱해 가는데 가장 기초가 되는 말, 가장 근본이 되는 말, 각자의 책임을 인식하게 하는 말은 아마 '믿음'일 것입니다. 아내가 남편을 믿지 못하는 가정, 남편이 아내를 믿지 못하는 가정은 온전한 가정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믿음과 신뢰가 있는 가정, 믿음과 신뢰가 있는 회사만이 온전한 가정, 희망찬 회사로 도약할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사랑하며, 용서하며, 이해하며, 힘차게 도전하며 사는 길 모두 그 밑바탕에는 분명한 믿음, 확신에 찬 믿음이 있기에 희망찬 삶을 사는 것이 아닐까요?

믿음이 우리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11:6에서는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가족과 주변에 있는 이웃에게 신뢰를 얻고 신뢰를 주는 믿음의 삶과 우리의 구원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믿는 '믿음'의 삶이야말로 이 세상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입니다.

세 번째는 어떤 절망적 상황과 위험 속에서도 꿈과 비전을 잃지않는 '소망'이라는 말입니다. 2000년 기독교 역사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불에 태워 죽고 칼에 찔려 죽고 짐승의 밥이 돼 죽어 갔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하나같이 고통과 아픔 속에서 불행한 죽음의 주인공이 되는 듯 했지만 절망 가운데서 피눈물을 흘리며 죽어간 것이 아니라 소망의 찬송을 하며 웃음띈 얼굴, 행복한 얼굴로 죽음의 문턱을 넘어 영생의 길을 떠났습니다. 그는 바로 흔들리지 않는 소망, 쇠하지 않는 소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찬양의 가사가 있습니다.

"하늘 가는 밝은 길이 내 앞에 있으니 슬픈 일을 많이 보고 늘 고생하여도 하늘 영광 밝음이 어둔 그늘 헤치니 예수 공로 의지하여 항상 빛을 보도다. 내가 천성 바라보고 가까이 왔으니 아버지의 영광 집에 나 쉬고 싶도다. 나는 부족하여도 영접 하실 터이니 영광나라 계신 임금 우리 구주 예수라."

눈 앞에 죽음이 다가오고 있어도 절망하지 않고 외면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분명한 소망, 확실한 소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간에게 가장 아름다운 단어는 바로 소망이라는 단어입니다.
이 세 가지 단어를 우리가 온전히 소유하게 될 때 우리 인생은 다른 사람들과 차원이 다른 행복의 길을 걸어 갈 수 있고 보람된 삶을 살아갈 수 있으며 소망중에 즐거워 할 수 있습니다. 이 부활의 계절에 아름다운 세 단어가 여러분의 삶의 철학이 되셔서 복된 삶을 사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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