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득표율, 정의당 비례6번 1만4226표·노동당 비례1번 503표
미래한국당 36.7%·더불어시민당 30.4%

지난 15일 거제시체육관에서 진행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현장에서 검표원들이 거제지역 정당투표지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15일 거제시체육관에서 진행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현장에서 검표원들이 거제지역 정당투표지를 확인하고 있다.

비례대표 후보로 국회 입성을 노렸던 거제 출신 후보들이 모두 낙선했다.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일운면 구조라 출신 박창진 후보는 정의당 비례대표 6번을 받아 당선이 유력시 됐으나 낙선했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득표율 9.6%를 얻어 국회의원 5명을 배출하는데 그쳤고, 박 후보는 아깝게 국회 입성이 좌절됐다.

거제시의원 출신이자 노동당 부대표였던 송미량 후보도 비례대표 1번을 배정받았으나 낙선했다. 노동당은 비례대표 득표율 0.1%로 한 명의 비례대표도 배출하지 못했다.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 거제지역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최고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총 35개 비례정당을 두고 13만542명의 유권자 중 6만6860명이 기권하고, 12만5096명이 투표했다. 무효투표수는 5446표로 기록됐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은 4만5943명·더불어시민당 3만8019명·정의당 1만4226명·국민의당 7175명·열린민주당 5568명·민생당 2624명·기독자유통일당 2351명·국가혁명배당금당 1446명·여성의당 900명·우리공화당 704명 순으로 투표했다. 35개 정당 중 충청의미래당은 32표를 얻어 가장 적었다.

비례정당 거제 득표율의 경우 미래한국당은 전국 득표율보다 높았고 더불어시민당은 전국 득표율 보다 낮았다.

전국 득표율 33.8%로 비례의석 19석을 확보한 미래한국당은 거제에서 36.7%를 얻어 전국 득표율보다 3.1% 높았다. 또 33.3%로 비례의석 17개를 확보한 더불어시민당은 30.4%를 얻어 전국 득표율보다 2.9% 적게 받았다.

전국 득표율 9.6%로 비례의석 5석을 얻는데 그친 정의당은 거제에서는 11.4%를 얻었다. 전국 득표율 6.7%로 3석을 차지한 국민의당은 거제에서 5.73%, 전국 득표율 5.4%로 비례의석 3석을 확보한 열린민주당은 거제에서 4.45%를 득표했다.

한편 제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이 19석,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7석을 차지해 전체 47개 비례 의석중 36개(76.6%)를 차지했다.

지역구에 이어 비례대표 의석도 거대 양당이 차지하면서, 소수정당의 원내 진입을 위해 처음 도입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가 퇴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은 정당별 연동형·병립형 의석 배분을 확정해 발표했다. 거대 양당의 비례정당들 외 3% 이상의 득표율을 얻어 비례 의석을 차지한 정당은 정의당·국민의당·열린민주당까지 모두 5개다.

민생당 등 나머지 정당들은 비례의석을 받을 수 있는 '마의 3% 벽'을 넘지 못해 1석도 가져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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