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거제시외버스터미널 매표창구 직원의 불친절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한 민원인은 창구직원과 고객의 시비는 관광거제 이미지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매표창구 직원의 퉁명스런 말투로 고객들이 불편해하고 있다.

짜증 섞인 말투와 성의 없는 대답이 마이크를 통해 돌아오면 주위 승객들이 함께 듣게 되고,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마치 잘못한 사람이 된 것처럼 모두가 주목한다는 게 자존심 상한다는 것.

버스 출발시간 20여분 전에 도착해 환불을 요구한 한 젊은 여성은 "창구 직원이 반말을 섞어가며 소리를 지르는 등 많은 사람앞에서 창피를 줘 기분도 상하고 수치스러웠다"고 하소연했다.

세금 내고 그런 취급받은 건 처음이라 정말 불쾌했고. 무서워서 앞으로 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했다. 

고객들은 차표를 발급·환불하거나 출발·도착시간 등의 문의를 하거나 매표창구 직원과 직접 대화를 위해 작은 구멍에 머리를 숙여 물어야 한다. 직원의 대답은 소란스러울 때는 잘 들리지도 않고, 또 이해가 안될 경우에는 다시 물어보는 게 일반적이다.

물론 고객들의 예매 실수나 환불요구·불만 등을 터뜨리며 목소리를 높이거나 언짢은 행동으로 매표창구 직원들을 힘들게 하는 경우도 있다. 또 하루 종일 수많은 고객들과의 대화와 일처리로 지치고 힘들 것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올 들어 한 달에 1∼2건의 시외버스터미널 불친절로 인한 민원이 들어온다고 밝혔다. 민원내용은 △매표창구 직원의 태도·억양이 너무 불친절하다 △발권 등 논쟁이 일어날 경우 마이크를 통해 전달되는 대화가 주위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게 돼 모멸감을 느꼈다 등이 주를 이뤘다.

시외버스터미널은 개인이 운영한다. 시에 민원이 접수되더라도 행정이 관여하지 못할 경우도 있다. 이에 접수된 민원내용을 시외버스터미널 책임자에게 상세히 전달하고 지도·계도를 권유한다.

터미널 관계자는 "버스 출발시간이 임박했을 때 발권 등으로 고객과 시비가 발생하면 줄을 서 발권을 기다리는 고객들을 처리하는 시간이 촉박해 자연히 말이 빨라지고 불친절한 경우가 간혹 발생하기도 한다"고 해명했다.

또 "발권이 늦어져 버스출발이 지연되면 매표소 측에 패널티가 적용돼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며 "창구직원의 불친절 등 민원이 생길 경우 정확한 시간대와 상세한 내용을 알려주면 해당직원을 따로 교육·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천만관광 거제'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시외버스터미널의 한 차원 높은 친절과 질 높은 서비스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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