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예비군이 보리를 베는 모습이다. 향토예비군이 창설된 때는 1968년이다. 예전 북한 민족보의성 정찰국 요원 김신조 등 31명이 청와대 습격을 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침투시킨 간첩단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은 경찰검문에서 정체가 들어나 29명이 사살되고 한 명은 도주·한 명은 자수했다. 이어 동해에서 발생한 미국의 첩보함 '푸에블로호 납북사건'을 계기로 1968년 4월1일에 향토예비군이 창설됐다.

박정희 대통령은 1968년초 경남 하동 연설에서 향토예비군 창설의지를 밝혔고, 5월에 '향토예비군설치법'이 제정·공포했다. 또 국방부가 예비역 무관과 제1예비병을 대상으로 지역과 직장단위의 향토예비군 조직편성을 완성시켰다.

임무는 국가 비상사태에서 현역군인으로 역할하고, 무장공비침투에 대한 지역적 방어·무장소요 진압 등이다. 예비군은 지역예비군과 직장예비군으로 편성됐다. 지역 예비군은 거주지 단위로 연대·대대·중대·소대·분대로 조직했고, 직장예비군은 직장단위로 그 소속 예비군과 일반예비군으로 구분했다.

전시동원 예비군은 예비역 장교·준사관·35세까지의 예비역 하사관·실역복무를 마친 보충역 하사관으로, 30세까지의 예비역 병역 및 실역복무를 마친 보충병 등으로 편성됐다. 일반예비군은 동원예비군으로 편성되지 않은 예비역 장교·준사관·하사관으로, 38세까지의 예비역 및 실역 복무를 마친 보충병으로 편성했다.

지역방위를 위해 향토예비군 훈련을 실시했고, 간첩침투 지역으로 예상되는 곳에서 경비를 했다. 농번기에는 향토예비군이 동원돼 농사일을 돌보기도 했다.

사진은 늦은 봄보리 수확때 일손이 모자라 보리를 거두지 못해서 농가에 향토예비군들이 나와 보리수확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때의 향토예비군은 나라와 민족의 안위를 위한 자주국방과 어려운 가정 돕기 등 지역의 안위를 위해 어려운 일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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