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후보자 부인을 만나다
제21대 총선 후보자 부인을 만나다
  • 정칠임 기자
  • 승인 2020.0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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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거제시선거구에서 출마한 후보들의 배우자로부터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문상모 후보의 아내 박정옥, 서일준 후보의 아내 옥미정, 박재행 후보의 아내 이미경, 김해연 후보의 아내 신미경씨는 자신들의 배우자가 거제를 대표할 수 있는 국회의원 후보의 적임자라고 밝히며 가족애를 들려줬다. 이태재·염용하 후보 아내는 개인사정으로 인터뷰를 거절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상모 후보부인 박정옥씨

"해왔던 대로 하세요. 잘해왔고 잘할 거예요"

△1968년생 △서울 태생 △영어영문학 전공 △3년 전부터 상문동 거주.
거제에 대해 많이 알려고 노력한다. 거제는 현재 대중교통이 불편해 자가용이 아니면 이동이 원활하지 않아 보인다. 거제 여성들은 능력에 비해 사회진출이 적어 고급인력 잠식이 아쉽다. 1988년 평화민주당 정책위원회에 소속해 일했다. 민주당 당료 출신이며 현재는 당 소속이 없다.

▷선거운동은 어떻게?
= 코로나19로 인해 밴드나 SNS로 활동해왔다. 지난 2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돼 후보가 태어난 거제면에서 첫 스타트했다. 시민들이 모이는 곳이면 밭이든 공원이든 불러만 주시면 달려가고 싶다. 새벽 5시 기상 후 후보와 삼성·대우조선 출근길 인사를 하기도 하고 선거사무소의 전반적인 업무보조도 한다. 거제시장 선거를 준비할 때는 40일 정도밖에 투어를 못해 인지도가 떨어져서 안타까웠다. 인재가 와도 그 출발점이 달랐다. 남들이 걷고 있을 때 뛰어야 한다. 한번 문상모를 만나면 인간 문상모를 좋아하게 된다고 믿는다.

▷후보와의 만남과 결혼에 대해 얘기한다면
= 당료 생활 중 동료와 거제면 송곡 옥바위 부근을 둘러보고 문 후보의 어머님과 형님의 신세를 지고 유숙했다. 이후 문 후보가 새정치국민회의 청년위원일 때 서로 상봉했다. 당료로 테이블이 바로 옆이었다. 순수하고 맑아 서울 남자들하고 달랐다.
첫인상은 덩치가 크고 피부가 검었다. 경상도 남자 특유의 말이 없고 과묵한 점에 호기심이 작용했다. 후보가 1998년도 추석에 당직을 자초하더니 연락해와 가까워졌고, 그해 12월에 결혼했다. 대화를 하다보면 균형감 있고 상대를 먼저 생각하고 배려해주는 점이 좋았다.

▷가족관계를 소개해달라
= 시어머님이 거제면에 계신다. 큰딸은 대학 3학년, 둘째 딸은 대학 1학년, 막내아들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다. 서울에서 시의원을 하기 전 아이들과 거제면에 자주 와서 후보가 놀던 곳에 데리고 다녔다. 오수천 앞 둑을 걸으며 고기 잡고 배 타던 얘기, 경험담 등을 많이 얘기해줬다. 휴가 때마다 거제에 왔었다. 남편은 아이들에게 흙과 자연을 접하게 해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 했다.

▷남편이나 아빠로서의 후보는 어떤가
= 집에서 나가면 내 남자 아니고 만인의, 지역민의 남자라 생각한다. 인정해 주는 게 내가 마음 편하다. 미혼일 때 내 이상형이 남자는 '정치 안해야 하고, 동갑 안되고. 막내 안된다' 였는데, 정반대 조건을 다 가지고 있다. 정치하는 아빠라 가정에 할애할 시간이 없다. 가족에게 잘하면 지역민에게 등한시 된다. 이해하고 포용해야 한다. 아이들은 아버지와의 추억을 많이 공유하지 못해 안타까워 한다. 아버지가 못하는 것을 엄마가 대신 메꾸려 노력한다.

▷국회의원 후보로서 남편의 강점은
= 정치를 자기 사명이라 생각하고 임무가 주어지면 집중력이 강하다.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을 할 때 공무원들이 후보를 좋아하더라. 업무처리 시 상하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으로 바라보고 존중해주고 의견수렴을 잘한다. 뭐가 문제인지 파악하려 하고 개선하려는 편이다. 또한 정무적 감각이 탁월하다. 서울의 방대한 예산과 인적네트워크를 경험했다. 문화체육 관광위원을 8년 했다. 오로지 한 우물을 파는 스타일이고 경험이 풍부하다. 당에서는 정책위원회 해양수산위 심의위원으로 경험이 많아 다방면으로 통한다고 볼 수 있다. 수산·문화·정치·행정을 다 섭렵했다.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도 전공했다. 후보는 정치를 한지 20년이 됐다. 정치는 정치하던 사람이 해야 한다.
후보는 서울시의원으로 있을 때부터 거제에서 들어오는 많은 민원을 외면하지 않고, 민원인과 함께 세종시와 서울정부청사·유관기관 등을 쫓아다니며 내 일처럼 보살펴왔다. 여기서 성과를 이뤘을 때 큰 성취감을 느끼더라. 남편은 '오죽하면 나한테까지 찾아 왔겠나. 나한테 왔다는 것은 마지막 희망으로 찾아왔을 거다'고 자주 말했다. 매사에 통찰이 깊고 애향심이 강하다. 남편은 뼛속 깊이 거제사람이고 생각도 거제인이다.
남편은 정치색과 신념이 뚜렷해 한길만 걸어왔다. 그 모진 어려움의 과정을 겪어 와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적통이 됐다고 본다. 

▷정치인 아내로서의 삶은 어떤가
= 인간관계의 폭이 넓지 않았는데 후보 덕분에 여러 다양한 분을 알게 됐다. 내 하나하나의 행동이 후보와 연결돼 조심스럽고 제약도 따른다. 일상생활에서 아줌마로 맘 편한 수다를 떤다거나 편히 목욕탕 가기도 쉽지 않다. 남편의 그림자 역할이 좋다. 금상첨화라고 생각한다. 남편은 리더형이고 나는 참모형이다. 

 

미래통합당 서일준 후보부인 옥미정씨

"정치하세요, 이왕 가야 하는 길이면 갑시다"

△1964년생 △연초면 태생 △고현동 거주
결혼 전부터 의료보험관리공단에서 근무하다 결혼하고 육아를 위해 그만뒀다. 남편이 거제시 부시장이 되기 전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고 최근에는 각종 사회단체나 적십자사·노인 관련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2018년 낙선 후 남편이 나는 최선을 다했다. 어쩌면 좋겠노?라고 물어 정치해라. 이왕 가야되는 길이면 가자며 지지의 말을 했다. 이에 방에 들에 들어간 남편이 말이 없더라며 지난 일을 회상했다.

▷선거운동은 어떻게?
= 코로나 확산 이전에는 명함을 돌리며 대면 홍보활동을 했지만 지금은 SNS를 활용한 홍보활동을 돕는 편이다. 평일 새벽에는 후보 혼자 피케팅 선거운동을 하고 주말에는 가족나들이객을 만나는 일이 많으니 의미를 두고 후보자와 함께 피케팅을 나간다. 또 한 선거사무실에 아침에 출근해 여러 잔무를 돌보며 도와주시는 분과 자원봉사자님들도 챙긴다.

▷후보와의 만남과 결혼에 대해 얘기한다면
= 연초중학교 동기생이었다. 집은 서로 반대 방향이라 마주치지는 않았고, 그런 남학생이 있다는 정도만 알았다. 이후 마산지역의 고등학교를 같이 가게 됐다. 거제 출신 모임에서 만남이 이어지고 서로 동질감을 느꼈는지 가까워졌다. 키가 크고 믿음직한 스타일이라 좋았다.
연애시절에는 고현천 둑길을 많이 걸었다. 내가 식성이 좋아 통닭 반 마리를 앉은자리서 다 먹는 걸 보고 놀라던 기억이 난다. 둘 다 공무원 취직 준비를 했고, 둘 다 가난했다. 고향이 같아 식성도 둘이 닮았었다. 그러다 둘 다 같은 해에 시험에 합격해 취직이 되고 결혼에 이르렀다.

▷가족관계를 소개해달라
= 연로하신 시어머님이 연초면에 계시고 딸이 둘이다. 어머님께서는 '10원짜리 하나도 모로 깨 쓰라' 하시며 항상 부지런하고 생활력이 강한 분이시다. 남편을 위해서 항상 기도해 주신다. 남편은 외형은 아버님을 닮고 정신적인 부분은 어머님을 닮았다. 두 딸 중 한 명은 직장에 다니고 한 명은 대학생이다.

▷남편이나 아빠로서의 후보는 어떤가
= 어려울 때 힘이 되는 사람이다. 말은 없지만 유머감각은 있다. 요즘 선거사무실에서도 눈만 마주치면 금붕어윙크(양쪽 눈을 다 감는 것)를 한다. 그 모습을 보면 화가 났다가도 민망해서 웃게 된다. 딸들에게는 장난을 걸기도 하는데 특히 작은딸에게는 방향을 바꿔가며 억지 뽀뽀를 강요하기도 한다. 덩치에 비해 애정 표현을 잘하는 편이다.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하자면, 작은 딸이 휴학해 거제에 같이 머무를 때 제가 집을 비우면 그 바쁜 와중에도 손수 돼지고기 김치찌게를 만들어 딸아이와 같이 삼시세끼를 해결할 만큼 부지런한 아빠다.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까지 해 깔끔한 마무리도 할 줄 안다. 남편은 바쁜 와중에도 딸과 전화통화도 한 번씩 하며 못다 한 정을 나누기도 한다.
 
▷국회의원 후보로서 남편의 강점은
= 행정의 최일선 9급 공무원부터 시작해 경남도 국장·부시장·청와대 행정관까지 다양한 부처에서의 경험으로 다져져 정무감각이 뛰어나다. 총체적인 업무 수행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일을 참 잘 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추진력·상황 판단력도 탁월하다. 다른 후보가 따를 수 없다고 본다. 하지만 참 겸손하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면은 타고난 큰 사람이다. 흔히 하는 정치인 출판기념회도 어려운 시민에게 부담주기 싫다며 사양하는 사람이다.
이번 선거캠프를 차리며 전략이 뭐냐고 물었더니 '나는 뚜벅이다'고 하더라. 뚜벅이 해서 지지 않았냐고 말했지만 뜻을 굽히지 않고 지금도 뚜벅거리고 다니고 있다. 후보는 그동안 틈틈이 학교 앞에서 아침 등교지도를 하고, 야간시간에는 방범활동을 하는 등 현장에서 시민을 만나는 편이다. 시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접촉하고 같이 호흡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타입이다. 말단 공무원부터 시작했으니 현장과 늘 함께 있었다. 출발은 현장으로 시작했고 그후 행정학 박사까지 거치며 지식을 쌓는 과정도 거쳤다. 이론과 실무를 접목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해 내려는 사람이다. 

▷정치인 아내로서의 삶은 어떤가
= 평범했던 사람인데 남편으로 인해 봉사하는 기쁨을 알게 됐다. 나 자신을 가다듬으며 내공을 키우려 공부하게 된다. 세상을 보는 시야나 그릇을 키우려 노력한다.
하지만 본의 아니게 주목을 받다 보니 평가를 당할 때도 많다. 봉사를 가서 일을 곱빼기로 해도 냉정하게 평가받고 입방아에 올려지기도 한다. 행동이 항상 조심스럽고 제약이 따른다. 평탄한 삶보다는 삶의 굴곡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공화당 박재행 후보부인 이미경씨

"매사 소신 있고 판단력·추진력 뛰어난 사람"

△1961년생 △사등면 출생 △현재 동부면 거주 △노인요양원 보호소 팀장
사람들이 지금은 건강하지만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보호소 팀장으로서 직원들과 함께 시설에 계신 치매를 앓는 어르신들이 내 자신이라 생각하고 보살핀다. 성심에서 우러나오는 봉사로 나름 보람도 찾으며 어쩌면 미래의 내 모습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잘하게 된다.
남편은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정치를 하고 싶어 뛰고 있고, 본인은 10년째 자신의 천직에 종사하며 수고를 다한다고 자부한다. 남편과는 서로 자신의 영역을 존중해주고 있다. 동부면주민자치위원을 역임하며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돌아보기도 했으며 여가가 될 때는 취미생활이나 등산 등을 즐긴다.

▷선거운동은 어떻게?
=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많이 돕지는 못한다. 매일 출근을 해야 한다. 근무시간이 아침부터 저녁까지다. 또한 코로나19 때문에 거리를 다니거나 대면 활동도 힘들다. 남편은 자신이 잘 알아서 한다. 직장이 있으니 사정을 알고 크게 부탁은 안 한다. 최근 들어서는 주위에 홍보와 안내를 시작했다.

▷후보와의 만남과 결혼에 대해 얘기한다면
= 거제에서 직장생활 중 우연히 만났다, 남편은 동부면에 '서당골 관광농원'을 조성하려 한창 계획 중이었다. 남편은 모두가 생각하는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들에 비해 다정하고 부드러운 성격에 잔정이 많고 표현을 잘하는 스타일이었다. 연애는 1년 정도 했다. 하지만 오래 살다보니 기억도 잊어 버려진다. 20대 후반에 결혼해 지금 33년째다. 
남편은 나의 솔직담백한 성격을 좋아했고 자그마하고 아담해 좋았다고 한다. 남편이 적극적으로 '마음에 드니 사귀어 보자'며 호감을 보였고 '차 한잔합시다'며 다가왔다.

▷가족관계를 소개해달라
= 2남1녀가 모두 장성해 결혼했다. 동부면 서당골에 두 부부가 살며 시댁 쪽 친척들이 주위에 많이 계셔서 왕래한다.

▷남편이나 아빠로서의 후보는 어떤가
= 33년간 결혼생활을 해 와 각자 자기 생활을 존중해 준다. 각자 자기 생활에 바쁘고 오래 살다보니 서로를 너무 잘 알아 간섭은 피한다. 
자녀들은 독립해 따로 살고 있다. 국회의원 후보에 출마한다니 '힘내라'. '응원한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국회의원 후보로서 남편의 강점은
= 매사에 소신이 있고 판단력이 좋으며 밀고 나갈 것에는 추진력이 있다.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것이 있을 때는 집념이 강해 흔들림이 없다. 처음에 출마를 고려해서 걱정하니 알아서 한다고 했다. 지금껏 살면서 지켜봐 온 결과에 의하면 자기관리와 처신을 잘한다. 술 취해 흐트러진 모습을 못 봤다. 술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남편은 항상 배우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시골에서 태어나 여러모로 열악한 면도 있었지만 항상 밝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며 품성이 따뜻하다. 어떤 어려움도 슬기롭게 해결하는 지혜를 가졌으며 불의와 맞서 싸우는 용기도 있다.
남편은 KTX 조기착공과 거제 해양플랜트 국사 산단 조기착공, 코리아 실크로드 착공 등에 대한 관심으로 꾸준히 관련 현안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해왔다. 또 21대 총선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지키느냐는 중차대한 변곡점에 와 있다고 했다. 행동하는 우파인 우리공화당 후보가 필요하고, 남편이 잘 할 수 있는 참된 일꾼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인 아내로서의 삶은 어떤가
= 남편이 선출직에 아직 당선되지 못해 정치인 아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선거 때 후보로 나서면 선거운동을 지원하지만 다니기가 육체적으로 피곤하다, 유권자를 찾아다니며 부탁하고 홍보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다. 다른 후보 배우자들도 다 같은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남편이 야망이 있으니 존중해주는 입장이다.
남편 덕분에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대하게 되고 알게 된다. 사회적으로 시야가 넓어지고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지려 노력하게 된다.
남편이 선거와 관련한 모든 사항을 알아서 다한다. 내가 알면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 이야기를 잘 안 하는 편이다.

 

무소속 김해연 후보부인 신미경씨

"100m 달리기라면 지금 80m다. 끝까지 가자"

△1969년생 △서울 태생 △특수교육학 전공 △1992년도부터 거제애광학교 교사로 근무 중.
거제에 산지 29년째다. 직장에서 입학상담·교무업무 담당·상담심리 석사·전문 상담교사이기도 하다. 순수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 특성상 아이들이 교사의 행동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면이 강해 항상 모범을 보이려 노력한다. 정치인의 아내로서 시민이 기대하는 역할이 있는데 그동안 아이들이 어리기도 했고 직장인이기 때문에 그에 많이 부응하지 못해 안타깝다.

▷선거운동은 어떻게?
= 거제에 확진자가 나온 이후로는 대면 선거운동을 피해 전화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 선거사무실의 잔무도 돌보고 있으며, 3월부터는 남편과 함께 조선소 앞에서 출퇴근 인사를 같이 하고 있다. 오늘은 비가 와서 우의를 입고 했다. 아침 4시40분에 일어나 늦어도 6시에는 조선소 앞에 도착해야 한다. 근무할 때는 퇴근해서 선거운동을 도왔다.

▷후보와의 만남과 결혼에 대해 얘기한다면
= 1992년도에 거제에 있는 직장에 발령받은 후 다닌 교회에서 남편과의 첫 만남이 있었다. 그때 직관적으로 '이 사람 하고는 인연이 길겠다' 는 느낌을 받았다. 남편은 그런 느낌을 받았다는 얘기는 안 했다.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대한다. 굉장히 서글서글하고 털털하고 시원스런 점이 좋았다. 경상도식 유머를 잘 구사했는데 서울 사람이었던 내게 잘 먹혔던 것 같다. 당시 남편이 노동조합 부위원장을 그만뒀을 때였는데 지역 사회 활등 등의 경험이 많아 얘기를 많이 들려줬고 대화가 잘 통했다. 결혼할 때는 친정 부모님이 좀 걱정하셨지만 나중에는 '네가 좋으면 해라' 하셨다. 결혼의 전 과정에서 부모님께 의지하지 않고 둘이서 모든 것을 준비했다.

▷가족관계를 소개해달라
= 부산에 시부모님이 계신데 항상 아들 걱정이시다. 5남1녀 중 남편이 넷째인데 가장 애먹이는 자식이다. 군대에 간 아들이 있고 딸은 고등학교 졸업 후 미술디자인 쪽을 공부하려고 한다.

▷남편이나 아빠로서의 후보는 어떤가
= 남편이 2001년에 시의원 보궐선거로 처음 당선됐던 해에 딸이 태어났다. 역사상 시의원이 아기를 낳은 것은 처음이라 했다. 어느 날 밤 후보가 잠 못 들어 하더니 '차후에 거제 시장이 돼야겠다'고 말했다. 그 자리서 '당신은 당신 갈 길 가시라, 내가 아이들과 집안일 돌보겠다'고 말했다. 그 후 가정은 뒷전이 되더라. 아이들이 아빠와의 애틋한 추억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빠를 보며 자랑스러워하는 면이 있다.
남편으로서는 정치를 안 했다면 굉장히 자상하고 알콩달콩할 스타일인데 그럴 시간이 없다. 26년 살다 보니 동지 같은 느낌이 든다. 닮았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국회의원 후보로서 남편의 강점은
= 남편은 거제에 대해 구석구석,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거제 상황을 여러 후보 중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거제의 문제 그 해결방법,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도의원 활동을 하면서 그만의 문제 해결능력과 뚝심은 검증됐다고 본다. 업무에 대한 강한 추진력과 몰입능력이 있다. 거제가 지금 너무 힘든데 지금의 여러 문제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남편이다.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다각적인 방면으로 해결책을 찾고 사회적인 관계망을 넓게 가지고 있어 사안을 총체적으로 본다, 넓은 시야를 가지고 맥락을 잘 읽는다.
거제는 정당이 중요한 게 아니고 인물을 보고 뽑아야 한다. 위기를 해결할 사람이 필요하다. 정치에 무지했는데 남편을 통해 많이 배운다. 남편과 가끔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누면 남편은 전후 관계나 맥락을 잘 짚어 설명해준다. 그럴 때면 "당신 같은 능력을 내가 따라갈 수 없을까? 대단하다"고 칭찬하기도 한다. 남편도 어떤 문제에 대해 '당신 생각은 어떻노'라고 의견을 구하기도 한다. 매사에 신중하고 다각적인 면에서 상황을 분석하려 한다. 남편이 하는 일이 100m 달리기라면 지금 80m는 와 버렸다. 100m까지 가봐야 된다. '가보자!'라고 격려한다. 

▷정치인 아내로서의 삶은 어떤가
= 직장 근무로 발이 묶여야 하고 아이들이 어려서 돌봐야 했다. 선거기간에는 겨우 연가를 써서 돕거나 주말 정도 이용해서 지역을 다닌다. 남편도 나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지역의 요구가 있더라도 말을 하지 않아 '부인을 아낀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정치인 아내로서 좋은 점이라면 나로 인해 문제가 돼서 남편에게 폐가 되면 안 되니 내 삶을 항상 점검하게 된다. 정치인 가족들은 항상 사회의 모범이 돼야 해 수시로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바르게 살아가기 위해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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