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일괄매각 발표에 대우노조 강력 대응 밝혀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일괄매각 발표에 대우조선노동조합(위원장 이세종)이 총파업 투쟁으로 고용안정과 현장을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대우노조는 27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은 노동조합의 매각대응전략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우노조는 “노조는 노동조합 및 단협승계, 국가경제 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 전문경영인 체제 및 투명경영 실현을 3대 목표로 설정, 고용안정을 통한 회사의 영속적인 발전을 이뤄내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은행은 노동조합과 우리사주조합, 전문경영인 체제가 이뤄 놓은 초일류 기업의 성장발판을 깡그리 무시하고 26일 일괄매각을 발표했다”면서 “이는 특정기업에게 밀어주기식의 폐단과 구조조정을 통한 고용불안으로 이어져 노사관계를 극단적인 대립과 불신으로 치닫게 하는 주범으로 노조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 산업은행의 기습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에 결코 좌시하지 않고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은행은 즉각 매간주간사 선정을 위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노조와 책임있는 매각협의체를 구성, 바람직한 매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촉구하고, 지금까지 매각 로드맵을 전면 백지화 하라”고 강력 요청했다.

노조는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대우조선 매각이 진행된다면 총파업은 물론 매각과정에서 나타나는 불행한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산업은행에 있음을 분명히 경고했다.

또 “정치적인 파장에 의한 돌발적인 매각발표는 전 구성원들에 대한 배신행위이며, 오늘의 대우조선이 있게 한 노동자들의 희생과 고통을 철저히 짓밟은 도발행위”라면서 “민주노총과 연계하여 생존과 고용안정, 나아가 지역경제 존립기반의 근간을 뿌리 채 뽑으려는 악질자본에 대항하기 민주노총과 목숨 건 총파업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 매각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업은 포스코, 두산, 엘지, STX, 성동조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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