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종범죄로 구속 재판 중 박사방 연루 사실 드러나

전국을 들썩이고 있는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에 거제시 공무원이 연루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은 거제시청 전경과 지난 24일 신상인 공개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전국을 들썩이고 있는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에 거제시 공무원이 연루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은 거제시청 전경과 지난 24일 신상인 공개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거제시에서 직위해제된 공무원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에 깊이 연루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거제시 교통행정과 8급 공무원인 A(29)씨는 ‘박사방’ 외 또다른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며 지난 1월24일 직위해제 됐다. A씨는 거제시청 도시계획과·하수처리과·교통행정과 등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거제시청 측은 “A씨가 지난 1월10일 임의동행 형식으로 경찰에 체포됐으며, 닷새 뒤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수사개시 통보를 받았다”며 “현재는 직위해제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해 체포 당시에는 ‘박사방’ 혐의가 포착되지 않았으나 최근 경찰이 주범 조주빈의 ‘박사방’에서도 활동하며 조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를 확인해 추가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결과 당초 A씨는 동영상을 받아 보는 유료회원이었다가, 나중에는 회원을 모집하는 역할까지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거제시는 재판을 통해 A씨의 유죄가 확정되면 파면이나 해임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편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지난 25일 검찰에 송치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확산되는 가운데 현직 거제시 공무원까지 이 사건과 연루돼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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