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거제신문은 '유권자가 갑(甲)이다'는 기획보도를 통해 유권자의 알권리 제공 차원에서 예비후보들의 비전과 지역현안에 대한 정책 등을 연재하고 있다. 이번에는 세대별 유권자들을 상대로 길거리인터뷰를 통해 '유권자가 원하는 바람직한 국회의원의 모습'에 대해 묻고 답변을 정리해 지면에 게재한다. 이번 보도는 유권자들이 갖고 있는 국회의원상을 참고해 선거운동과 정치활동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다.  편집자 주

 

강현구(28·상문동)
강현구(28·상문동)

지금 20대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취업이다. 거제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 경기가 안 좋으니 취업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다. 구직자들을 위해 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늘어날 수 있도록 경제를 잘 아는 사람, 겉으로 그럴싸한 정책보다 실제 당사자나 거제시민의 문제를 파악하고 거기에 적용되는 정책을 펴는 국회의원이 뽑혀야 한다. 그래서 젊은층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과 개인의 삶 사이의 균형이 잘 잡히는 '워라밸(워크라이프 밸런스)'이 잘 지켜지는 정책들을 펼쳐주면 좋을 것 같다.  강현구(28·상문동)

 

 

 

정상렬(78·고현동)
정상렬(78·고현동)

거제경제가 많이 어렵다. 시민들과 항상 가까이 있고 시민들 곁에서 함께 해 주는 국회의원이 되어 달라. 무슨 일을 하던지 소통하고 법에 맞도록 집행해서 도둑질 안하고 깨끗한 정치를 해 줬으면 한다. 남을 비방하기보다는 자기가 공약한 일들을 먼저 생각하면서 좀 더 나은 방법이 없는지 늘 고민하고 주위 사람들과 소통해 달라. 한번 공약한 것은 꿋꿋하게 시민의 편에서 추진해 나갔으면 한다. 정상렬(78·고현동)

 

 

 

 

박문수(52·아주동)
박문수(52·아주동)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 공약들을 소신있게 발굴하고 실천하며 그들의 아픔을 치유해주는 참된 일꾼이 선택 받아야 한다. 대우조선 매각과 코로나19로 거제경제 축이 무너져 가슴 아픈 현실이다. 장밋빛 공약보다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소신과 열정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거제시가 처한 어둠의 터널을 넘어서는 해법을 제시하고 거제시민과 늘 함께하는 국회의원을 기대한다. 청결한 도시 이미지를 만드는 쓰레기 줍기 이벤트도 후보를 부각시키는 좋은 소통의 장이 될 것이다.   박문수(52·아주동)

 

 

 

 

김동석(19·상문동)
김동석(19·상문동)

청년들을 위한 대표적인 법이 청년특별고용촉진법인데 이 법은 일자리에 중심이 맞춰진 법이다. 청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의 큰 부분이 일자리 관련된 것도 있지만 주거문제도 있고 교육문제도 있고 여러 문제가 복합적이어서 처방이 다양해야 한다. 여러 방향과 여러 부처가 함께 움직이는 정책들이 집행돼야 하는데 그런 기본법을 여·야 모두 발의하고는 있지만 법안들이 잘 논의가 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정치적으로 큰 쟁점이 있는 것도 아닌데 청년들의 목소리가 국회에 잘 닿지 않고 이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상황인 것 같다. 청년들의 목소리가 잘 닿을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됐으면 좋겠다.  김동석(19·상문동)

 

 

 

허주원(19·상문동)
허주원(19·상문동)

학생들에게는 이것저것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해줬으면 한다. 지금 거제에는 아르바이트 자리도 구하기 힘든데 젊은 사람들이 거제에 머무를 수 있도록 많은 일자리를 마련해주길 바란다. 노년층에게는 자녀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자립의 힘을 키우며 즐겁게 살 수 있도록 더 많은 복지제도를 마련해 줬으면 한다. 또 거제에는 많은 관광지가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데 항상 청결하게 유지되도록 관리하는 인력을 배치했으면 한다. 미세먼지·쓰레기 투기 등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것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거제의 자연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 보존했으면 한다.    허주원(19·상문동)

 

 

 

엄승민(36·거제면)
엄승민(36·거제면)

5살·2살 아이를 둔 부모다. 거제는 아이 키우기 힘든 지역이다. 다자녀·다문화 가정은 국가에서 지원책이 마련된 듯한데 나머지 부모들은 지원책이 없다. 거제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줬으면 한다. 부모들에게 피부로 와 닿는 교육지원정책을 만들어줬으면 한다.  지금은 조선소 경기침체와 코로나19로 불황에 빠진 거제경제를 반석위로 일으켜 세울 리더십 강한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거제는 문화 인프라가 통영보다 못하다.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과 관광활성화를 위해 뛰어 줬으면 한다. 청소년 학교폭력·범죄 등의 예방책과 기초질서 정립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는 국회의원을 바란다.  엄승민(36·거제면)

 

 

이희아(59·고현동)
이희아(59·고현동)

거제경제뿐만 아니라 전국 경제가 잘 돌아가겠끔 해주면 좋겠다. 지금 경제가 안 좋다보니 아무도 소비를 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이 돈을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좋겠다. 물도 한 곳에 고여 있으면 썩듯이 경제도 마찬가지다. 힘들 때일수록 순환이 되면 좀 부드러워질 것이다. 또 거제는 자원이 풍부한데 활용을 잘 못하는 것 같다. 좋은 자원을 더 부각시켜 거제가 살아나는 정책을 펴야 한다. 통영의 경우 거제보다 더 좋은 건 없는데 통영에 가면 뭔가 활성화·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지만 거제에 오면 죽어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니 거제의 좋은 자원으로 거제가 살아날 수 있는 일을 해달라.  이희아(59·고현동)

 

 

 

강민서(32·사등면)
강민서(32·사등면)

거제에 대우·삼성의 양대 조선소가 있다고는 하나 계속되는 불황으로 서민들의 일자리가 줄어들어 실업률이 너무 높다. 이로 인해 현재는 가정이 무너지는 상황에까지 왔다. 이번 총선에서 뽑히는 국회의원은 무엇보다도 거제경제를 잘 아는 분이 됐으면 한다. 거제경제를 속속들이 파헤치고 분석해 다시 옛날 거제가 부유하던 시절로 나아갈 방향을 잡을 수 있는 분이 됐으면 한다. 거제경제를 잘 아는 분이라야만 새로운 거제산업 개발과 거제관광을 접목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척척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강민서(32·사등면)

 

 

 

 

황선화(48·사등면)
황선화(48·사등면)

코로나19로 개학이 3차례나 연기되면서 집에서 애들과 꼼짝없이 지낸다. 거제에는 애들을 데리고 갈만한 장소가 없다. 거제를 떠나지 않아도 아이들이 볼거리·놀거리가 충분하도록 아이들 놀이 공간을 확보해 줬으면 한다. 고교평준화가 지난해부터 시행됐지만 많은 부모들은 여전히 고교 순위를 매기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들만큼은 어느 고등학교를 가던지 고교 순위없이 차별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 줬으면 한다. 거제도는 대학교가 거제대학교 하나뿐이다. 다른 도시로 유학가지 않아도 되도록 새로운 대학교를 유치해 줬으면 한다.  황선화(48·사등면)

 

 

 

이제완(60·거제면)
이제완(60·거제면)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사회질서가 유지돼야 할 때다. 전 국민이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지만 성숙한 시민의 대처속에 예방과 치료 속도를 내야 하겠다. 이번 총선은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갈 훌륭한 인재를 뽑아 우리의 정치가 보다 나은 선진정치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국회의원은 입법활동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또 행정의 감시와 견제기능으로 세금의 올바른 집행을 챙기는 것은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가 할 중요한 일이다. 또 성실과 봉사로 무장돼 견리사의하는 훌륭한 정치 지도자를 바란다. 이제완(60·거제면)

 

 

 

 

허성돈(65·연초면)
허성돈(65·연초면)

조선경기가 나빠진데다가 코로나19마저 퍼져서 지금 현재 자영업자는 죽기 일보 직전이다. 요새는 거짓말 정치가 너무 많다. 이번 선거를 통해 자유민주주의 세력들이 국회에 많이 진출했으면 한다. 경제가 폭망해서 회복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번에 정치, 경제 등모든 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많이 뽑혔으면 한다. 아침부터 줄을 서도 마스크 한 장 구하기가 힘든 현실을 보면서 앞으로 코로나보다 더한 전염병이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답답하다. 자연재해나 전염병 등 큰일을 대비하고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는 분이기를 바란다.  허성돈(65·연초면)

 

 

 

이건영(24·아주동)
이건영(24·아주동)

평소 정치에는 그렇게 관심을 못가져 주의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선거기간이 돼 투표를 하게 될 때는 후보들의 당을 우선시 보는 게 아니라, 후보의 선거 공약을 주로 보는데 그 공약이 신빙성이 있는지에 대해 판단한 후 투표를 한다. 하지만 그 공약들을 실천하려는 의지가 없는 사람들이 꼭 있는 것 같다. 이번 후보들은 본인이 내세운 공약을 실천하려는 의지를 보였으면 좋겠고, 그 공약이 꼭 실천이 됐으면 좋겠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된 만큼 본인의 이득을 위함이 아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이건영(24·아주동)

 

 

 

 

윤경애(46·수월동)
윤경애(46·수월동)

양심적인 사람이면 좋겠다. 범죄경력·부정부패의 경력이 없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 지난 선거 때 팸플릿을 보니 음주운전경력이 있는 후보가 많이 눈에 띄더라. 그런 범죄경력이 있어도 뽑히는 경우를 보게 돼 안타깝더라. 또 선거 운동 때는 수시로 행사장에 얼굴을 내밀다가 일단 당선되면 시민 소통을 안 한다.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것 같다. 귀를 열고 항상 소통해 달라. 다른 도시에 살다 이사 왔는데 거제는 복지시설, 문화·운동 공간, 시민 공간이 없다. 거제 도서관은 너무 낙후됐다. 이런 점을 개선해 달라. 윤경애(46·수월동)

 

 

 

 

지미애(47·고현동)
지미애(47·고현동)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는, 유세할 때처럼 섬김의 리더십을 끝까지 간직하는 정치인이면 좋겠다. 또 약속했던 공약들이 허공의 메아리가 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재임기간 동안 열심히 뛰어 계획한 공약들이 꼭 이뤄져 지역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주어지길 기대한다. 보통 국회의원이 되면 자신의 영달과 소속된 정당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 싸우는 모습을 많이 보는데 진심으로 민생을 위해 일하는 대승적인 국회의원을 바란다. 지미애(47·고현동)

 

 

 

안영순(55·상문동)
안영순(55·상문동)

거제는 대형 조선소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종사하며 소득도 창출하지만 관광 분야의 발전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관광산업을 좀 더 활성화시켜주면 좋겠다. 그리고 주말이나 여가 시간을 이용하여 산책할 수 있는 공원이나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문화공간이 좀 다채로웠으면 한다. 거제시민으로 살면서 문화적인 경험을 할 공간도, 계기도 참 드문 것 같다. 자연경관이 빼어나 자부심이 느껴지는 우리 거제가 문화공간도 풍부하여 여러 방면에서 부족함이 없는 도시가 되게 만들어 주면 좋겠다.  안영순(55·상문동)

 

 

 

박정숙(64·수양동)
박정숙(64·수양동)

편리하고 편안하게 사소한 것부터 국민에게 와닿을 수 있는 국회의원이면 좋겠다. 거제발전을 위해서 관광쪽에 더 신경을 많이 써서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통영같은 경우 시장앞에 버스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버스에서 내려 바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거제는 그렇게 안돼 있다보니 스쳐지나갈 뿐이라 돈을 통영에서 다 풀고가는 게 안타깝다. 시내에 공용주차장이 부족하고 주차스티커 단속은 심하다 보니 주차가 겁이 나서 못나온다는 사람들도 많다. 거제에서 머물면서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또 거제만의 특산품 개발도 필요하다. 음식·물건 등 거제만의 것을 내세울만한 게 없다. 이것들을 개발해 거제관광에 접목해야 거제발전도 많이 될 것이다. 국민과 아픔을 같이 하며 도움이 되는 국회의원이 됐으면 좋겠다. 박정숙(64·수양동)

 

 

이미경(56·아주동)
이미경(56·아주동)

당도 많고 공약들도 다양한데 정치적 이념을 떠나 무엇보다 거제 발등에 떨어진 불인 조선경기 회복을 해낼 분이 됐으면 한다. 조선경기 장기불황과 코로나19 여파로 너무나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25만 거제시민의 힘을 한 곳으로 통합할 수 있는 리더십이 강한 분이 됐으면 한다. 그리고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노인·영유아·청소년 등 그들이 차별받지 않고 편안하게 비장애인과 더불어 살수 있는 각종 사회복지제도를 향상시켜 주기를 바란다. 특히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시행하기 전에 그들과 반드시 소통하고 공감하는 자리를  꼭 마련해서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이뤄졌으면 한다. 늘 낮은 곳에 귀를 기울이고 소외되고 힘든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국회의원이 뽑혀야 한다. 이미경(56·아주동)

 

 

 

이서현(21·고현동)
이서현(21·고현동)

청년들이 일할 곳이 너무 없다. 심지어 아르바이트 자리조차도 구하기 힘들다. 조선소가 두곳이 있다고 하지만 정규직은 꿈도 못꾼다. 청년들이 거제를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청년들이 즐길 문화공간도 너무 없다. 버스킹 공연만 해도 허가를 받고 하는데도 시민들은 소음으로 인한 민원을 넣는다. 문화를 즐기는 시민의식이 대도시보다 많이 떨어진다. 청년들이 즐기는 축제장이 없다 보니 모여도 음주·당구장 등을 전전하거나 가까운 부산에 가서 놀이를 즐긴다. 거제에서 벌어서 부산에 가서 소비하는 셈이다. 이번에 뽑히는 국회의원은 거제 청년일자리 창출과 청년 문화 콘텐츠·길거리 문화 등 청년 문화 활성화를 이룰 수 있는 분이 됐으면 한다.  이서현(21·고현동)

 

 

 

 

김성철(47·거제면)
김성철(47·거제면)

국회의원의 최우선 덕목은 도덕성이라고 생각한다. 도덕성이 결여된 의원을 뽑는 것은 도둑에게 곳간을 맡긴 격이다. 도덕성이 검증된 국회의원이라야 공약도 믿을 수 있고, 또 그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정치적 이해타산으로 발목만 잡는 정치는 필요없다. 서민의 아픔을 대변하고 경제를 선순환시킬 수 있는 국회의원, 훌륭한 인격과 인품을 가지고 국가와 지역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 전투력도 겸비한 거제의 국회의원이 나오길 기대한다. 말보다 실천을 우선하는 사람, 항상 거제시민과 동고동락하고 시민의 가려운 곳을 찾아서 긁어주는 동네 아저씨 같은 푸근한 사람이면 좋겠다. 김성철(47·거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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