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해고 철회·단체교섭 요구 집단시위

▲ 부당해고 철회와 성실한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태성기업 노조원들과 이를 지지하는 민주노총 근로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는 청소대행업체 관리감독 철저히 하라.”

근로조건 향상과 해고 근로자 복직을 촉구하는 민주노총 일반노조 태성기업지회(지회장 양임석) 근로자들의 결의대회가 지난 1일 거제시청 옆 주차장에서 열렸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태성기업 근로자 등 민주노총 산하 근로자 2백여명이 참가, 결의문을 통해 거제시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노동자로서 열심히 일한 만큼 사람다운 대접을 받기 위해 떨쳐 일어났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후 거제시청에서 고현 매립지 공영주차장까지 가두시위도 벌였다.

결의문에 따르면 거제시 청소대행업체 6개사 중 하나인 태성기업은 수십년 동안 업주의 이익에 눈이 멀어 계약된 노무비의 절반밖에 안되는 임금을 주고 일은 두배로 시키면서 노동자를 착취하고 쓰레기처럼 취급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쓰레기 톤수를 속여 거제시민의 혈세를 도둑질해 가는 천인공로할 불법을 통해 이익을 챙겨왔다고 덧붙였다.

그런데도 태성기업은 잘못을 시정하기는커녕 불법행위를 숨기기에만 급급하고 합법적인 민주노총 일반노조를 단체교섭의 권한이 없다는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면서 단체교섭을 거부하고 노동조합을 와해하기 위해 조합원 3명을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불법과 부당노동행위에 앞장 선 사람이 바로 회사의 관리이사이자 거제시의회 의원이라는 사실에 더욱 분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의 청소업무를 하는 위탁업체가 계약을 휴지통에 버리고 기업의 이익만 추구하면서 온갖 불법을 저지르고 시민의 혈세를 가로채는 동안 거제시는 무엇을 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철저한 관리감독과 양심적인 행정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시에 응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악덕기업 불법기업 태성기업의 부당노동행위를 박살내고 민주노조를 건설할 때까지 총력 투쟁할 것 ▲거제시는 청소 대행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불법적인 영업해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하라 ▲거제시의 청소행정을 바로잡고 청소업체의 불법과 비리를 끝장내고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한편 민주노총 일반노조 태성기업지회는 지난달 21일부터 거제시청 앞에서 회사의 노조탄압과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고, 이에 회사측은 허위사실을 유포해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 등으로 시위 주도자 3명을 해고하며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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