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서 한 달 살아보기' 등 안정적 정착 지원

거제시가 청년친화형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청년정책을 추진한다.

경남도는 거제시와 남해군의 청년친화도시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3월부터 본격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청년들이 지역사회에 생기를 불어넣고,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거제시는 지난해 시·군 공모를 통해 남해군과 함께 청년친화도시로 지정됐다. 거제시와 남해군은 내년까지 각각 2년간 도비 13억원과 시·군비 13억원을 합해 총 26억원을 청년정책에 투입한다.

거제시는 '청년과 함께 살아가는 거제'를 비전으로 청년의 소통 기반 마련 및 사회참여 기회 확대·청년 역량강화 및 활동기반 구축·청년 자립 및 삶의 질 향상을 정책목표로 삼고 청년의 참여·성장·자립을 지원하게 된다.

카페와 레스토랑 등 민간 공간이 직접 청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민간 청년활동공간 사업'과 청년들이 공동체를 이뤄 삶을 재설계하고 실험해보는 '거제에서 한 달 살아보기' 등이다.

또 남해군은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생태문화도시 남해, 청년이 만든다'를 비전으로 청년활동공간 조성·생활안정·역량강화·청년유입 및 정착 유도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보물섬 탐험대와 함께하는 청년전국일주' '청년작가 자발적 유배 프로젝트', 1년간 남해 살아보기를 지원하는 '청년 촌라이프 실험 프로젝트' 등이 남해의 대표적 사업이다.

공통사업인 빈집이나 유휴시설을 활용해 중간 지원조직을 조성·운영하는 '청년센터 조성'과 청년들의 축제인 '청년주간' 청년들의 자산 형성 토대 마련을 위한 '청년씨앗통장' 등은 청년들을 위로하고 위축된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올해 11월 시·군 공모를 거쳐 청년친화도시 2곳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박일동 도 여성가족청년국장은 "청년들이 지역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이끌어 가는 주체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머물고 돌아오고 찾아오는 청년들이 행복한 청년특별도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제 청년친화도시 사업은 최근 20대 청년인구 회복 기대와 조선소 수주 증가를 기회삼아 경기침체로 떠난 청년들이 다시 거제로 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거제에 살고 있는 청년들과 더불어 지역에 안정적인 정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거제에서 살고 있는 청년, 앞으로 살아갈 청년들의 의견과 니즈를 수용하고 청년들의 삶을 응원할 수 있는 청년친화도시로의 전환과 그동안 부족했던 청년들의 삶의 기반 구축을 통해 '일터'의 거제에서 '삶터'의 거제로 청년과 시민이 모두 함께 살기 좋은 도시로 전환한다는 것이 사업의 배경이다.

단순히 청년만을 위한 것이 아닌 '청년들이 살기 좋은 도시가  곧 시민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라는 명제를 바탕으로 '청년과 함께 살아가는 거제'라는 비전에 맞춰 청년정책을 추진, 청년들의 참여-성장-자기실현이란 단계적이며, 일상적 지원(생활 밀착형)을 통해 청년들의 자립 및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거제에서 살고 있는 청년들의 '오늘의 사회활동·교육·일·복지·문화'다섯가지 분야에서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거제시를 청년친화도시로 만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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