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영 거제소방서 서장.
조길영 거제소방서 서장.

추운 겨울이 끝나고 따뜻한 봄이 오면서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그중에 하나가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등산이다. 하지만 등산을 하면서 라이터나 담배, 각종 화기를 소지 및 사용하는 등산객들이 있어 산불 발생의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그 외에도 농촌에서 논·밭을 불법으로 태우다가 산으로 번져 대형 산불로 번지는 사례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소방청 자료에 의하면 화재발생 연평균 12,522건의 화재가 봄철(3~5월)에 발생하였으며, 계절별로 화재를 보면 겨울(29.8%), 봄(27.1%), 가을(22.6%), 여름(20.5%), 순으로 계절별 화재 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봄철 화재발생 원인의 현황을 살펴보면 부주의 36,798건(58.8%), 전기 11,158건(17.8%), 기계 5,510(8.8%) 순으로 부주의가 가장 높았으며, 부주의 사유를 보면 담배꽁초(31.2%), 쓰레기소각(17.5%)이 가장 많았다. 그렇다면 우리의 아름다운 산을 지키기 위한 산불예방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 등산 시 라이터나 담배, 각종 화기는 절대 들고 가지 않는다.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의 작은 불씨들이 모여 큰 산불이 돼 재산피해 뿐만 아니라 인명피해까지 불러와 우리에게 되돌릴 수 없는 큰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농촌에서는 논·밭에서 농산폐기물 같은 쓰레기 소각이 불법이므로 금지해야 한다. 봄철에는 대기가 건조하고 강풍도 잦아서 조그마한 불씨도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다. 최근 농촌진흥청에서는 논·밭 태우기가 병해충 방제에 효과가 거의 없고, 산불과 미세먼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소각을 해야 할 경우 관련 지자체 및 소방서에 사전 신고하여 알린 후 연소 확대 방지를 위한 안전조치와 소화기 등을 사용한 진압장비들을 배치하고 소각행위 후에는 반드시 잔불을 확인하여 완벽하게 진화를 하여야한다.

세 번째, 산불이 난 것을 확인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여야 한다. 신고방법은 ‘국번 없이 119’를 누르면 해당 지역의 소방상황실과 연결되고 상황실 직원에게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면 된다. 하지만 정확한 위치를 알기 어렵다면 주변의 큰 건물이나 표지판 등을 설명하거나 그마저도 어렵다면 영상전화, 문자메시지 또는 스마트폰 ‘119앱’을 다운받아 GPS를 사용하여 정확한 위치를 알릴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산불예방 방법이 존재한다. 우리 모두가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실천하여 산불예방에 힘쓴다면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고 나와 이웃의 재산 및 인명 피해도 함께 줄일 수 있다. 봄철 산불예방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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