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 확진자 거제 동선까지 신속‧정확히 공개해야”
보건당국, 가능한 정보 최대한 공개 및 가짜뉴스 강경 대응 예고

거제코로나 확진자 동선 및 김해.구미시 확진자의 거제 동선.
거제코로나 확진자 동선 및 김해.구미시 확진자의 거제 동선.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SNS 등을 통한 괴담과 유언비어까지 퍼지면서 확진자의 동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거제시가 처음 발표한 거제 최초의 확진자 동선이 일부 누락된 사실이 알려지고 시민들이 보건당국에 확인을 요청한 후에야 뒤늦게 동선을 추가 공지하는 등 혼선을 빚자 시민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또 타지역 확진자 수명이 거제 여러지역을 다녀갔는데도 이들에 대한 거제 동선에 대해서 시의 공식적인 공개가 없어 시민들이 보건당국에 확인을 요청하는 등 소동을 빚기도 했다.

거제시의 동선 누락과 종합적인 정보 공개가 늦어짐에 따라 시민들이 SNS 등을 통해 정보를 얻는가 하면 확인되지도 않은 괴담이나 가짜뉴스까지 확산되고 있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신속‧정확히 공식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른바 ‘확진자가 대형마트 등 어디를 방문하고 누구와 접촉했다’ ‘어느 지역 확진자가 거제 어디를 방문 했다’는 등 부정확한 소문들이 사실인양 확산되면서 또다른 유언비어를 양산하고 있는 것. 또 119구급대의 일반적 구조‧구급 출동 모습이 사진으로 촬영돼 SNS 등을 통해 확진자 발생으로 확산되는가 하면, 대형조선소 직원이 확진을 받았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불안심리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실제로 거제 확진자의 경우 거제시가 최초 발표한 동선에서는 고현동 한 동물병원을 방문한 사실이 누락된 채 공개됐고, 김해지역 확진자와 구미지역 확진자의 거제동선 또한 뒤늦게 공개함에 따라 시민들의 항의와 확인요청이 잇따르기도 했다.

시민 김모(48.연초면)씨는 “인터넷 카페나 SNS 등을 통해 확진자 발생과 동선 정보 등을 확인하는 게 하루의 중요한 일과가 됐다”면서 “유언비어나 괴담‧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이유는 보건당국이 확진자의 동선 등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기 때문인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확진자의 사생활 털기 등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매뉴얼에 따라 정보를 제한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시민들의 불안심리 해소와 적극적인 대처를 위해 공개 가능한 정보만이라도 폭넓게 수집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거제시는 “거제 확진자가 처음에는 동물병원에 다녀간 사실을 기억하지 못해 공개대상에서 누락됐으나 추가 조사에서 동물병원에 방문한 사실이 밝혀져 공개했다”면서도 “공개 가능한 정보는 신속히 공개하는 한편, 불안감 확산을 막는 차원에서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강력 대처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 네티즌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좋지만 확인되지 않은 뉴스로 이웃들을 불안하게 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정부도 확진자의 동선을 정확하게 밝혀야 이런 가짜뉴스로 인한 불안감도 줄이고 시민들이 스스로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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