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공증사무사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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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노인 빈곤 문제는 심각하다. 60이 넘어서도 은퇴하지 못하고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사람도 많다.

어느 신문사에서 '노후 자금을 어느 정도 마련해 놓아야 만족하겠는가?'라는 설문조사를 했는데 몇 십억 이상의 자금은 있어야 편안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람이 나이 들어서 놀고, 먹고, 사고 싶은 것 마음껏 사면서 보낼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이 필요할까? 그렇게 노후를 보내는 삶이 정말 바람직한가?

노인이란 예전에는 누구나 존경받는 경험과 지혜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현대 산업사회에 있어서 노인이란 구태의연한 퇴물이고 사회와 가정에 부담이 되는 존재가 돼버렸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노인의 경험이란 부정확하고 쓸모없는 것이 됐고 심지어는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에게서 휴대폰과 컴퓨터를 배워야 하니 정말 세상은 많이 변했다.

젊었을 때는 욕심을 갖고 노력하며 소유와 축적의 삶을 살더라도 그렇게 허망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그렇게 한다면 노망으로 보인다.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성숙한 여인처럼, 비움과 나눔을 실천해 대자연의 운행에 온 존재를 맡기고 살아간다면 지혜는 깊어가고 마음은 넓어진다.

사람은 동물과 달리 미래를 걱정해 절약하고 저축하는 존재이다. 그로 인해 커다란 문명의 발전을 이룩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지나친 근심과 걱정은 지금 여기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삶을 방해하고 불안과 결핍의 삶으로 이끈다.

먹고 사는 일, 노후의 문제나 미래의 문제는 운명에 따라 저절로 이뤄질 것이다. 또한 한국이 이제 세계 10위권의 부자나라이니 기본적인 의식주는 누구에게나 보장이 될 것이다.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아야 한다.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를 근심하고 걱정하느라 지금 이 순간의 삶을 망치겠는가? 나이가 들어서도 멋있게 보이는 삶은 지혜와 인자함이 가득한 노승이나 노학자 또는 노문학자의 모습이다. 감각적인 쾌락이나 소유의 집착에서 벗어나서 정신적인 성숙을 추구하여야 한다.

부처는 말한다. "재산을 모아두지 않고 검소하게 먹는 그런 사람의 해탈의 경지는 텅 비어 아무 흔적도 없기 때문에 허공을 나는 새의 자취처럼 알아보기 어렵다. 잡념이란 잡념은 모두 끊어버리고 먹고 입는 것에 구애받지 않는 그런 사람의 해탈의 경지는 텅 비어 아무 흔적도 없기 때문에 허공을 나는 새의 자취처럼 알아보기 어렵다. 마을이나 숲이나 골짜기나 평지나 깨달음을 얻은 이가 사는 곳이라면 어디이거나 그곳은 즐겁다. 사람들이 없는 숲속은 즐겁다. 집착을 버린 이들은 세상 사람들이 즐거워하지 않는 곳에서 즐거워한다. 그들은 감각적인 쾌락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에."

예수도 말한다.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하늘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천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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