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주 거제시의회 의원
강병주 거제시의회 의원

코로나19가 국가적 이슈가 되어 진행된지 어느덧 3개월째다. 지난 21일까지만 해도 국내 확진자 총 156명과 1명의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으로부터 발병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시점이다.

코로나19의 주된 증상으로는 열·기침·호흡곤란 등 일반 감기 또는 폐렴과 비슷한 증상으로 초기에는 지나치기 쉽거나 구분하기 어렵다. 잠복기 중에도 감염이 가능해 무증상에서도 감염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위험 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상향해 발표했으며, 신종(新種) 바이러스이다 보니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현재로서는 없는 상태라 위험한 질병인 셈이다.

정부는 최대한 발빠른 대처를 하고 있지만 최근 거제에서도 코로나 19와 관련해 크나큰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현재까지 확진자는 없지만 다양한 매체와 구전을 통해 거제 역시 청정 지대로 남을 수 없다는 우려가 커져가고 있다.

코로나19 예방법으로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로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고, 옷소매로 입을 가리고 기침하기, 마스크 착용하기, 가금류나 야생동물과의 접촉 피하기 등이 있다.

개인의 노력도 당연한 일이지만 지역사회 감염으로 전환된 시점에서 각 지자체 역시 자체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거제시는 특별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가 따로 있지 않다. 하루 빨리 감염병과 관련하여 절차적 대비책을 마련해놔야 한다. 정부 등 상급기관의 방침은 당연한 것이고 급한 상황에서는 지자체 차원의 매뉴얼과 자체 대응이 시급하다.

거제시는 감염병과 관련해 시행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자체적으로 종합의료기관을 지정하거나 감염병 관리기관 설치, 관리, 예방사업, 방역조치 등의 대책 관련 매뉴얼을 조례로 지정해놔야 한다. 당장 코로나19 뿐만 아닌 신종질병이 어느 시점에 발생할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조례와 매뉴얼에 따른 대책 추진과 선제적 대응이 있어야만, 지역사회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다. 확진자 발생 등 만약의 상황이 나타나더라도 전염을 억제시키고 시민사회의 동요를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시민들 역시 이런 상황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가는 유언비어나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말고, 지자체 대응과 매스컴 보도를 눈여겨 보며 예방 수칙 준수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서로를 생각하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더불어 지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의료계 및 공직자들의 노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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