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보건소·대우병원·거붕백병원 등 지난달 24일부터 운영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현재 발병이 소강상태다. 거제시 내에서는 양성반응자가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지난 14일 현재 우리나라는 추가 확진환자 없이 28명 확진·6134명 검사결과 음성·692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거제시민들은 국내 발병률은 답보상태라 한편으론 안심하지만 중국의 피해 소식에 잔뜩 움츠러든다. 주위에서 기침을 하거나 열이 난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긴장하게 되는 게 최근의 세태다. 이에 거제시민들의 코로나19확산 차단과 방역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의 대응태세를 알아보고 선별진료소 내소 시 감염병 진단절차를 체크해 유비무환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

거제시는 코로나19 확산대응을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거제시보건소와 대우병원·거붕백병원을 선별진료소로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별 대응현황
거제시보건소(소장 정기만)는 지난달 24일부터 지금까지 하루 평균 20~30여명의 시민이 감염증 검진과 관련해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보건소는 감염 담당자를 배치해 24시간 교대 상황근무에 들어갔으며, 위급상황을 대비한 엠블런스가 항시 대기 중이다. 

별도공간에 오염된 공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설계된 '음압텐트'를 설치, 이곳에서 검체를 체취하며 의료진은 방호복을 착용한다.

정기만 소장은 "현재 거제시의 의심환자나 확진자는 없는 상태지만 감염증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관리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안전수칙 등을 철저히 지킨다면 일반적인 생활은 크게 위축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정 소장은 "확진환자와의 긴밀한 접촉(동반 식사·인접 대화 등)이 없은 경우 감염은 일어나지 않는다"며 "눈·코·입 호흡기로 확진자의 비말이 전달돼 감염되니 마스크만 써도 예방된다"고 덧붙였다.

거붕백병원(원장 박해동)은 지난달 22일부터 선별진료소를 설치·운영했다. 선별진료소는 병원 응급실 맞은편에 선별진료실과 X-Ray 촬영장비가 탑재된 버스·간이 내소자 대기소로 구분돼 있으며,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대응 시나리오를 가지고 진료소 담당 종사자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선별진료실 의심환자 방문은 없었으며 이달 들어 하루 2명꼴로 방문해 검진을 받고 있으며, 의심환자로 추정되면 거제보건소에 통보하거나 인계하고 있다.

백병원 관계자는 "국가적 재난대응 시기이니 만큼 철저한 대비와 대응을 통해 거제시민의 안전을 기하고 있다"며 "차량을 통제하고 구두질문을 하면 잘 협조해주는 분도 많지만 무시하고 지나치려는 분이 있어 난처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병원으로 출입하는 순환버스 기사들이 차량 내에서 승객들의 발열여부 등을 미리 파악해 병원 출입구 대기 당직자에게 발열여부를 수신호로 'O·X'로 알려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대우병원(원장 이태석) 선별진료소는 병원 정문 방향 주차장에 위치하며 '발열과 호흡기 증상 환자는 선별진료소를 이용하라'는 현수막을 진료소에 내걸었다.

또 코로나19 감염차단을 위해 병원 입구 로비에서 내원객 전체를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하고 여행력·확진자 접촉 여부 등을 문진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는 열화상카메라를 구비해 병원 로비에 설치해 내원자의 발열을 체크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감염병 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단계로 격상돼 우려되는 상황에서 시민의 발병을 미연에 차단하고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선별진료소에 담당 위기대응팀을 두고 있으며 하루 평균 2~3명이 내소해 검진을 받고 돌아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의심환자는
코로나19 의심환자가 선별진료소 방문하게 되면 제일 먼저 확진환자가 있는 국가에 다녀온 적이 있는지에 대한 여행력을 조사한다. 이후 코로나19 역학조사서를 바탕으로 여행 이력·출국일시·최근 14일간 방문 국가와 도시 및 기간·입국 시 경유지·방문목적·동반자·감염 위험요인(발병일로부터 14일 이내)·입국일시 등을 확인한다.

여행 이력을 참고해 발열·기침·가래·오한 등의 증상에 따라 폐렴검사를 병행하며 진단의사의 최종 판단으로 검체 체취 여부를 결정한다. 검체를 체취한 경우 경상남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 음·양성 판정을 하게 된다.

내소자의 의심 정도에 따라 사후관리는 달라진다. 증상이 가벼운 의심환자는 자택에 자가 격리시켜 보건당국에서 관리·감독한다. 증세가 심한 의심환자의 경우는 경상남도에서 격리병동을 보유한 경상대학교병원으로 호송해서 그곳에서 검체를 체취 후 격리하게 되며 이후 보건환경연구원의 음성 반응이 나오면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간이 지난 후 격리 해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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