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선별진료소‘를 가다 1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되는 분위기에 국내에서도 11일 현재 국내 3629명(2.11(화) 09시 기준, 질병관리본부 발표)이 관련 전염병을 우려해 검진을 받으며 전 국민적으로 불안에 떨고 있다.

거제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대응을 위해 선별진료소(거제보건소, 대우병원, 거붕 백병원)를 운영해오고 있다. 거제보건소의 대응현황을 취재했다.

거제보건소(이하 보건소)대응 현황
지난달 24일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본관과 떨어진 별관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설치이후 지금까지 일 평균 2~30여명의 시민이 감염증 검진과 관련하여 내소하고 있다. 이를 대비해 감염 담당계 직원은 24시간 상황근무에 들어갔고 선별진료소 담당자는 24시간 교대근무로 진료소를 지키고 있다. 위급상황을 대비한 엠블런스가 항시 대기 중이며 폐렴 진단을 위한 방사선 관련 담당자도 24시간 대기중이다. 

보건소 정기만 소장은 ”보건소 선별진료 담당자들은 야간에도 2교대로 근무하여 만약의 상황에 철저히 대비 중“이며 자신도 ”선별사무소 설치 시작부터 지금까지 사무실에 간이침대를 두고 매일 당직을 서다시피 근무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기만 소장과 선별진료소 운영에 관해 나눈 대화를 1문 1답으로 정리했다.
 
감염증 의심환자 내소 시의 처리 과정은
거제시에서 유증상 의심환자가 선별진료소에 내소하면 확진자가 있는 국가에 다녀 온 적이 있는지 먼저 여행력을 조사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역학조사서’를 바탕으로 의심환자의 여행 이력 △출국일시△최근 14일간 방문 국가, 도시 및 기간△입국 시 경유지△방문목적△동반자△감염위험요인(발병일로부터 14일 이내)△입국일시 등을 확인한다.

이후 여행 이력을 참고해 발열, 기침, 가래, 오한 등의 진단을 하고 경우에 따라 폐렴검사를 병행하며 진단의가 최종 판단으로 검체 체취 여부를 결정한다. 검체를 체취 한 경우 경상남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 음·양성의 판정을 구한다.(대략 6시간 소요)

의심환자 검체 체취 시 2차 감염방지 및 사후관리는
보건소 별도 공간에 오염된 공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설계된 ‘음압텐트’를 설치했고 검체 체취 시 음압텐트에서 이루어지며 의료진은 방호복을 착용한다.

내소자의 의심 정도에 따라 사후관리는 달라진다. 증상이 가벼운 의심환자는 자가 격리시켜 보건당국에서 관리 감독한다. 증세가 심한 의심환자의 경우는 경상남도에서 격리병동을 보유한 경상대학교병원으로 바로 호송해서 그곳에서 검체 체취 후 격리한다. 이후 보건환경연구원의 음성 반응이 나오면 입국 14일을 기산 해 격리를 해제한다.

지난 ’메르스‘와 ’사스‘확산 때와 비교해 확진 방법은
’메르스‘와 ’사스‘ 때는 환자가 감염 5일쯤 되면 증상이 급격히 나타나 확진이 쉬웠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자가 시일이 지나도 병증이 심하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검체 체취 만이 답이다. 그래서 확진 절차가 더 길어질 수 있다.

거제시 내에서는 양성반응자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향후 주의사항은
그렇다. 확진자와의 긴밀한 접촉( 동반 식사, 인접 대화 등)이 없은 경우 감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극장, 백화점 비행기, KTX 의 같은 공간에 있었다고 감염된 확진자는 아직 없으니 지나친 불안을 가질 필요는 없다. 눈, 코, 입 호흡기로 확진자의 비말이 전달돼 감염되니 마스크만 써도 예방된다고 볼 수 있다. 치사율은 독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중국에 사망자 수가 많은데 기저질환자의 비율이 많은 것으로 안다.

※선별진료소: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의료기관 및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288개소를 지정해 운영 (1월 28일부터 공개). 선별진료소를 통해 의심자의 동선을 분리하며 확산을 방지하고 선별의료진은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여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다. 선별진료소는 응급실 외부 또는 의료기관과 분리된 별도의 진료시설로 감염증 의심 증상자가 출입 전에 진료를 받도록 하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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