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장례행렬·1949년 동부수리조합 설치조사 장면

국산초등학교 김동영 교사가 동부면 시댁에서 찾아 본지에 제보한 사진. 사진 왼쪽은 1936년 장례행렬 모습으로 사람들 뒤로 동부면사무소와 면사무소 창고가 보인다. 오른쪽 사진은 1949년 동부저수지 건설을 위한 동부수리조합 설치조사 장면.
국산초등학교 김동영 교사가 동부면 시댁에서 찾아 본지에 제보한 사진. 사진 왼쪽은 1936년 장례행렬 모습으로 사람들 뒤로 동부면사무소와 면사무소 창고가 보인다. 오른쪽 사진은 1949년 동부저수지 건설을 위한 동부수리조합 설치조사 장면.

1936년 장례행렬과 1949년 동부저수지 건설을 위한 동부수리조합 설치조사 장면을 담은 사진이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국산초등학교 김동영 교사가 동부면 시댁에서 찾은 이 두장의 흑백사진은 김 교사가 창고를 정리하던 중 발견했다.

장례행렬 사진은 10여개의 만장기를 앞세운 상여와 함께 70여명의 행렬이 뒤따르고 있다. 추수를 끝낸 황량한 들판 뒤쪽에 초가집 한 채와 두 동의 현대식 건물이 보인다. 현대식 건물 왼쪽은 당시 신축한 동부면소이며 오른쪽은 동부면사무소 창고다.

김 교사의 시부 심광(73)씨는 "동부면사무소 장소는 현재 동남부농협 건물이 들어서 있다"며 "사진은 면사무소 인근에 다른 집들이 없는 것으로 봐서 동부면사무소가 신축된 1936년 겨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신축된 동부면사무소는 1936년 5월25일 오전 12시 낙성식을 가졌다.

자료에 따르면 낙성식은 김헌수 당시 면장의 개회사를 비롯해 공사보고와 고사, 10여명의 축사·축전 낭독 등이 있었고, 의용경찰단과 산촌청년단 주최로 석전과 축구대회가 열렸다.

동부수리조합 설치조사 사진은 단기 4282년(1949년) 10월 촬영된 것으로 측정기기와 함께 설치조사자 8명이 휴식을 취하는 장면이다.

뒤쪽에 동부면 오송리 소재 포록산이 보이는 이 사진은 동부면 유천리 산에서 현재의 동부저수지를 배경으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영 교사는 "1권의 앨범 속에 이 사진들이 들어있었고, 당시 생활상을 담은 사진 수십장도 함께 찾았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신문은 역사·자료적 가치가 있는 옛 사진들의 제보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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