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연초면소재지에서 야부마을 앞을 지나 옥포로 가는 도로를 개설하기 위해 동원된 주민들의 모습이다.

옛날 도로는 길이 고불고불한 자갈길로 울퉁불퉁 파여져 있었다.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도 한 번 잘살아 보자고 외쳤던 새마을사업이 전국적으로 퍼져 농번기를 제외한 날은 마을 주민들이 나와서 새마을 사업을 했다.

이때는 조선시대부터 만들어진 마을의 안길과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도로가 자연 그대로 꼬불꼬불하고 협소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사람이 다니기 어려웠다.

새마을 노래와 같이 살기 어렵고 못살던 농촌을 농촌사람들이 나서서 새로운 마을로 바꿔 갔다. 이때 공무원들도 출근해 마을마다 돌아다니면서 새마을사업을 하는 마을 사람들의 어려움을 도와줬다.

이렇게 새마을 정신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강국에 이르게 됐다. 새마을운동은 남녀노소가 없었고, 개발하는데도 허가가 없었다. 새마을사업에 땅이 들어가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했다. 이러한 협동 정신과 봉사로 그 어려운 사업을 이뤄 놓았다.

추운 겨울날 마을주민들이 나와서 새마을 깃발을 꽂아 놓고, 삽과 괭이로 도로의 길 작업을 하고 있다. 지게와 삽으로 흙과 돌을 나르고, 좁고 굽은 길을 넓히고 바르게 한다. 쉬는 시간도 없이 일을 하면서도 즐거워한다. 추운 겨울에 한복을 입고 낡은 고무신을 신고 흙을 파고 길을 넓히고 있다. 어린아이를 등에 업고 일을 하는 사람도 있다. 대광주리와 나무살 광주리에 흙과 잔돌을 담아서 나르는 여인들의 모습이 보인다.

힘들어 하는 여인들의 모습에서도 즐거움과 앞날의 희망이 넘친다. 차가 겨우 한대 다닐 정도로 협소한 길을 바르게 넓혀 놨다. 이후 이 길은 왕복 4차선의 포장도로가 됐다.

그 시절 마을 사람들이 새마을 정신으로 도로확장 공사를 하던 모습을 사진으로 보면서, 옛날의 생활상과 협동 정신으로 이뤄 놓은 이 나라의 번영을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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