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관람객 78%, 외지 관람객 80% 유료입장객 2배…수입 '쏠쏠'
1월27일 하루만에 8303명 찾아 관람객수 최고치 기록
주차장 증설·지방도1018호선 4차선 확장 등 시급

지난달 17일 문을 연 거제식물원(이하 정글돔)이 대박을 터뜨렸다. 하루 평균 3300명이 관람했고, 설날 다음날인 지난달 26일에는 흐린 날씨였지만 8303명이 관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강풍과 폭우로 오후 1시까지 관람을 제한했지만 반나절만에 2500명이 입장했다. 관람객도 유료관람객이 78% 이상을 차지했다. 유료관람객도 거제시민은 20%에 불과했고 80%가 타지역 관람객이어서 수익면에서도 '알짜'였다.

특히 개장 이후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린 26일에는 관람인원 8303명 중 유료관람객이 6578명이었고, 이 가운데 거제시민은 744명에 불과한 반면 외지 관람객은 5834명에 이르렀다. 이같은 수치는 국내 여타 관람시설 평균 유료입장객의 2배가 넘는 탄탄한 수익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되면서 거제시의 재정 수입에도 적잖은 보탬이 될 전망이다.

지난 4일간 설연휴 기간에도 전국에서 1만5730명이 몰려들었다. 설 다음날인 26일은 무려 8300여명,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은 강풍과 폭우에 따른 기상 악천후로 오전만 개방했는데도 2600여명이 입장했다.

이날 아침부터 거제지역에 몰아닥친 비와 강풍으로 농업개발원에도 나무가 쓰러지고 간판과 배수로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는데도 관람객들이 정글돔 매표소 앞에 줄을 설 정도였다.
이에 피해를 우려한 개발원측은 오후 1시부터 입장을 막고 이들에게 통사정하다시피 설득해 되돌려 보내는 진풍경을 보이기도 했다.

설 연휴, 예상밖의 관람객이 몰려들자 거제농업개발원은 전 공무원들이 조를 짜 나흘간 비상근무에 나섰으며, 몰려든 관람객과 차량으로 정글돔 주변은 북새통을 방불케 했다. 정글돔 입구에서 개발원 정문까지 400m가 넘게 관람객들의 긴 줄이 이어지는가 하면, 주변 외간천의 긴 둑방길 양쪽은 거의 주차장으로 변했다.

농업기술센터 김규승 소장은 "지방도 1018호선이 왕복 2차선이다 보니 거제정글돔으로 밀려드는 차량을 감당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4차선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찾아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관람객들을 위해 주차장 추가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정글돔' 인기는 언론과 방송매체 홍보는 물론, 지난해 거제섬꽃축제 기간 임시개방을 통해 가족·연인 단위 힐링장소로 입소문을 탄 효과로 보인다.

또 멀리서도 곧바로 눈에 띌 정도로 독특한 정글돔 외관은 누구에게나 호기심을 자극할 정도로 차별화됐다는 측면에서 앞으로도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거제 정글돔은 2014년 6월 착공해 3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대형 시설이다. 달걀 반쪽을 엎어놓은 형태로 삼각형 유리 7500여 장을 붙여 만든 독특한 외관과 국내 최고 높이(30m)와 최대 면적(4468㎡)으로 주변을 압도할 정도로 웅장하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