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간절한 나의 소원
새해의 간절한 나의 소원
  • 김수영 칼럼위원
  • 승인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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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거제다대교회 목사
김수영 거제다대교회 목사

일제 강점기 당시 백범 김구 선생이 ‘하나님이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면 세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입니다. 나 김구의 소원은 이것 하나밖에 없습니다. 내 칠십 평생 이 소원을 위해 살아왔고, 현재에도 이 소원 때문에 살고 있으며, 미래에도 이 소원을 달성하려고 살 것입니다. 칠십 평생 독립이 없는 백성으로 설움과 부끄러움과 애탐을 겪은 나에게, 세상에 가장 좋은 것이 완전하게 자주 독립한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보다 죽는 일입니다. 나는 일찍이 우리 독립 정부의 문지기가 되기를 원했거니와, 그것은 우리나라가 독립국만 되면 나는 그 나라에 가장 미천한 자가 되어도 좋다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독립한 제 나라의 빈천이 남의 밑에 사는 부귀보다 기쁘고, 영광스럽고, 희망이 많기 때문입니다’라고 하셨지요.

새해가 되면 모든 사람들이 자기 나름대로의 소원을 가지게 되는데, 필자는 지난날 김구선생님이 그토록 간절히 바라셨던 소원을 깊이 묵상하면서, 나는 과연 올해 어떠한 소원을 갖고 살아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기 미래의 번영과 가족의 안녕과 축복을 소원하면서 새해를 맞이하는데, 저는 60여 년 동안 여기까지 도우시고 축복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커서 개인적으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해가 지나가기 전에 이루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나라 온 국민들이 한결같이 바라고 꿈에도 그리는 소원인 통일입니다.

해방 후 정말 가난하게 살았던 우리 민족이 서구 사회가 400년에 걸쳐 이루어낸 산업화와 민주화를 75년 만에 전 세계 사람들이 깜짝 놀랄 만큼 기적같이 이루어낸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대한민국인데도, 남북한의 문제만큼은 아무런 변화없이 거대한 절벽으로 그대로 남아 있어 정말 답답하네요.

그래도 작년에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고 회의할 때까지만 해도 그런 희망이 보여 얼마나 기대했는지 모릅니다. ‘내 생전에 통일은 안 될지라도 남북간에 자유롭게 왕래하면서 교류가 이루어지고, 다시는 전쟁이 없는 우리나라가 되겠구나’라는 희망에 부풀었는데, 북미 사이가 교착상태로 빠지면서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필자가 어릴 때부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그렇게도 부르고, 소원했건만 아직도 길이 요원해 보이네요. 하지만 역사는 하나님께 있음을 믿기에 그 기대와 희망을 버리지 아니하고, 다시 한번 가만히 노래를 불러 봅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통일을 이루자. 이 겨레 살리는 통일, 이 나라 살리는 통일....통일이여 오라’고. 저는 이 기도(노래)를 하면서 새해엔 다시 한번 통일의 바람이 한반도에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13년 전 노대통령이 재임하실 때 남북간에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는데, 그 때 필자가 거제 시민단체 Y대표로 평양을 2박3일 다녀 온 적이 있습니다. 2차선 고속도로에 차도 없고, 휴게소도 없고, 들판에는 소가 논을 갈고 있었고, 소에 멍에를 채워 끌고 가는 달구지가 고속도로를 가고 있던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가난했던 50년 전 우리나라였습니다. 거리에 달리는 자동차가 전부 일제였으며, 호텔에 전화·TV·엘리베이트 전부가 일제 제품이었습니다. 북한이 일본을 그렇게 싫어하면서도 자체적으로 생산하지 못하니 일본 제품을 수입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그것을 보고 느낀 게 있습니다.

‘남북이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교류만하면, 현대자동차·삼성TV·현대엘리베이트를 북한이 수입하게 될 것이니 남북경제가 함께 살아나겠구나. 그리고 아직도 미개발 지역인 북한이 개방하기만 하면 우리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가 다 해결 되겠구나. 그러면 남북이 공존하고 무한한 번영을 함께 이루어 갈 수 있겠구나. 그게 두려워 미국과 일본과 중국이 우리 민족의 통일을 방해하는구나. 이제라도 이 나라를 살리는 통일을 위해 지체하지 말고 남북이 다시 만나 대화하고, 교류를 서둘러야 한다’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네요

복잡한 남북의 완전 통일은 먼 훗날에 하고, 경자년 새해에는 우선 남북교류가 이루어져서 내년에는 열차를 타고 러시아로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거제시민 여러분! 올해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이 “너의 소원이 무엇이냐” 물으시면 김구선생님이 소원했던 독립을, 통일로 바꾸고, 이 겨레를 살리는 위대한 제2의 독립운동, 통일운동을 시작해 보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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