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복 옥포자향한의원 원장

봄은 체중관리를 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추운 겨울이면 활동이 줄어들고 추위를 막기 위해 피하지방이 발달하게 되며 기초대사량이 줄어들어 저절로 2~3kg씩 체중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렇게 살이 찌기 쉬운 겨울이 있는 반면 봄엔 활동량이 증가하고 대사량이 늘어나서 에너지 소모가 늘어나므로 체중을 줄이기에 아주 좋습니다.

봄은 일년의 시작이고 사람으로 치자면 청소년기에 해당됩니다. 그만큼 활발하면서 의욕적으로 무언가를 이뤄나갈 수 있는 시기기도 합니다.

또 날이 따뜻해지면서 옷이 얇아지고 짧아지다 보니 요즘처럼 외모나 체형에 민감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저절로 드러나는 몸매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게 됩니다.

이러한 심리적인 동기유발은 무엇보다도 살을 빼는데 강력한 힘을 보탭니다. 단, ‘작심삼일’ 하시면 안되겠죠.

이렇게 체형을 아름답게 가꾸거나 적어도 살이 너무 쪄서 몸매가 망가지는 것을 막아주는 다이어트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몸에서 섭취하는 에너지와 소모하는 에너지 양의 균형에 따라 살이 찌기도 빠지기도 하는데 섭취하는 에너지원을 줄이고 소모하는 에너지를 늘려 주면 체중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에너지를 섭취하는 것은 거의 음식에만 의존하고 있고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운동과 같이 움직임을 통해 에너지를 소비하기도 하고 체온유지, 호흡, 심장박동과 같이 살기위한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 소모인 ‘기초대사’를 통해 에너지를 소비하기도 합니다.

이중 기초대사량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데 전체 에너지소모의 60~70%에 달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럼 체중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먹는 양을 줄이든지 저열량식을 하고 운동량을 늘이고 ‘기초대사량’을 늘려주면 됩니다.

물론 시중에서는 땀이나 대소변 등 분비·배설을 통해 다이어트를 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방법은 몸의 수분을 급격하게 조절하는 방법으로 요요현상을 일으키는 주범이고 자칫 잘못하면 몸을 망가뜨릴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방법 중 먹는 것과 운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만 중요한 기초대사량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방 다이어트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 바로 기초대사량을 늘이는 것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 주위에서 얼굴과 손발은 붓고 살은 찌는데 몸은 점점 피곤하고 항상 무기력한 사람을 흔히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증상에도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기초대사량이 저하된 것도 하나일 수 있습니다.

기초대사량은 근육의 양이 늘면 늘어나고 나이가 들수록 줄어드는 속성이 있습니다. 이 기초대사량을 늘리는 방법으로는 당연히 근육량을 키우고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며 긍정적이고 기분 좋은 생각을 많이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몸을 활발하게 하는 봄 음식과 약재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기가 모여 있는 복부에 뜸을 떠주는 것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이렇듯 봄에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만한 요소들이 많은데 우선 길어진 낮과 따뜻한 기후, 늘어나는 활동량, 칼로리는 높지 않으면서 몸을 깨워주는 봄나물, 몸의 노출을 대비하는 강력한 동기와 같은 것들이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봄’이라는 다이어트의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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