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통행으로 접근성 떨어져 도로 여건상 안전 위해 불가피
시 "어쩔 수 없는 결정… 이용추이 살펴보고 검토"

옥포 국제시장 공영주차장의 진입로를 두고 인근 상인과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문을 연 옥포국제시장 공영주차장 입구.

지난 8일 문을 연 옥포국제시장 공영주차장(이하 주차장)의 진입로를 두고 인근 상인과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진입로가 일방통행으로 구획돼 있어 이용이 불편하고 접근성이 불합리해 쌍방통행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해 도로 여건상 다른 방법이 없다는 두 입장이 팽팽하다.

이 같은 상반된 입장은 변광용 거제시장의 면·동 순방 시민소통 간담회에서도 나왔고, 변 시장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 주차장은 사업비 52억원을 들여 6층 7단 건물로 준공됐다. 개장 7일째를 맞은 지난 14일 아직 홍보부족 때문인지, 옥포대첩로에서 진입로를 빙 돌아 들어가야 하는 불편함 때문인지 1·2·3층까지만 차량들이 찼고 4층부터는 텅 비어 있었다.

주차장 인근에서 가계를 운영하는 A씨는 "외지인이 이 주차장을 찾을 경우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방향대로 진입해도 도로 현장에는 진입금지 표시가 돼 있어 계속 돌다가 돌아가 버리기도 한다"며 "사업초기 주차장 설립 공청회에서 쌍방향 통행으로 합의됐던 것 같은데 이렇게 됐다"고 대책을 요구했다.

그러나 또다른 상인 B씨는 "쌍방향이 되면 이용하기야 좋겠지만 이 도로는 통학로라 학생들이 걸어 다니고 리어카를 끄는 노인도 지나는 길인데, 양방향으로 만들 경우 도로 폭이 좁아 인도가 없어져 곤란하다"며 "아쉬운 대로 주차장 입구 30여 m까지만 양방향으로 만들면 어떨까"라는 의견을 보였다.

시민 C씨는 "현 도로 사정상 뚜렷한 방법이 없다며 지금 일방통행인 상태에서도 접촉사고가 빈번한데 쌍방향이 되면 우회전 차량과 직진 차량이 뒤섞여 차량 정체가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옥포국제시장 상인 D씨는 "처음 주차장 설립 공청회에선 '양방향 진입로로 한다'고 해놓고 설계단계에서 바뀐 것 같다"며 "시장 일대에 일방통행도로가 많아 전체적으로 제고가 필요하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도로에 아파트단지 비상통로가 있어 일방통행 해지 시 안전상 문제가 있고, 양방향 통행 시 출·입차량의 교통 간섭이 발생한다"며 "덕포 방면에서 오는 차량의 우회전 진입을 허용한다 해도 주차장 입구에서 다시 좌회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주차장에서 나오는 차량과 2차 교통 간섭이 생겨 문제가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옥포대첩로 43번지에 위치한 이 주차장은 전통시장의 현대화 일환으로 2017년 중소벤처기획부 주차환경개선사업 공모에 선정돼 준공됐으며, 옥포중앙시장과 옥포국제시장의 주차난 해소를 위한 숙원사업이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