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이거 하나는 정말 잘했다."
고현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외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 입에서 나온 칭찬의 말이다.
거제시가 지난해 12월부터 교통체질개선의 목적으로 순환버스 대기 나무의자 12개 모두를 온도조절기가 달린 온열의자로 전부 교체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시민들은 차가운 나무의자에 앉거나 서서 추위에 떨면서 버스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시민들은 40도로 맞춰진 온열의자에 앉아 추위에 언 몸을 녹이거나 핸드폰을 보며 버스를 기다린다.
순환버스를 기다리는 박순자(69·하청면)씨는 "시가 이거 하나는 정말 잘했다. 안 그래도 고현버스터미널은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이라 다른 곳보다 훨씬 추운데 이 의자에 앉으면 언 몸이 풀려 버스가 늦게 와도 짜증도 안 난다"고 말했다.
시는 교통체질개선을 위해 올해 들어 고현수협·거제소방서·대우조선 남문과 서문·옥수동·두모동 등 순환버스 대기소 10곳에 추가로 온열의자로 교체했다.
교통행정과 담당자는 "나무의자를 온열의자로 교체하고 시민들의 반응이 좋았다. 앞으로 2∼3곳에 추가로 온열의자를 설치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거제시는 지난해 여름 순환버스 대기소에 얼음덩어리를 설치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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