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회 유찰 끝에 140억 매매계약 체결
1800억 들여 호텔‧놀이‧운동 가능한 복합시설 계획

주인을 찾지 못해 애물단지로 취급받던 해금강 휴양시설지구 부지가 마침내 매각됐다. 조성된 지 15년 만에 주인을 찾은 것.

거제시는 15일 오후 2시 거제시청에서 해금강(주)(대표이사 박재복)와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대한 업무협약(MOU)과 해금강 휴양시설 조성용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앞으로의 추진 일정 등을 조율했다.

이에 따라 이 휴양시설지구는 지구단위 계획수립 등 행정절차를 거쳐 빠르면 내년 초 호텔과 놀이시설 등을 착공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1800억원을 들여 10층 이하의 관광숙박시설 314실과 놀이‧운동 등이 가능한 복합시설이 조성한다는 것.

시와 업체는 착공 후 3년가량의 공사기간 거쳐 거제의 또 하나의 관광시설로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해금강 휴양시설 조성용지는 2004년 3월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1번지 일원에 조성돼 명승 제2호인 거제해금강과 바람의언덕, 신선대 등이 인접해 있는 명소임에도 불구하고 2005년 4월 첫 공고 이후 현재까지 총 16회 유찰을 거듭해왔다.

하지만 2018년 12월 매각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매각금액 납부방법에 대해 공유재산 관리 조례를 변경하고 2019년 7월3일 열린 ‘거제시 수도권 투자유치설명회’에서 해당 부지에 대해 홍보하는 등 거제시의 적극적이고 꾸준한 매각 활동에 따른 성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번 매매계약은 해금강 휴양시설 조성용지의 총 부지인 4만2544㎡ 중 거제시 소유 부지인 3만4795㎡로 매매금액은 140억원이다.

업무협약에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조성용지의 건폐율‧용적률 완화에 관한 관광휴양형 지구단위 계획수립 내용을 담고 있다.

최성환 투자유치과장은 사업이 완료되면 남부권역 관광개발과 거제시 천만 관광객 유치의 초석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매수자인 해금강㈜ 박재복 대표이사는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해 관광휴양형 숙박시설 및 휴양시설을 조성해 해금강(海金剛)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어울리는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관광지를 성공적으로 조성, 거제시 관광 사업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해금강을 배경으로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오고 힐링할 수 있는 관광휴양시설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며 “오랜 기간 추진이 보류된 숙원사업이 힘들게 성사된 만큼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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