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전화 일원화 등 체계적 처리시스템 구축 필요

동물보호와 로드킬에 의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로드킬 신고 채널 일원화 등 체계적인 관리·처리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로드킬 발생시 국도나 지방도·시군도·마을안길 등에 따라 담당부서도 제각각이어서 신고를 하려해도 어디로 연락해야 할지 몰라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거제시는 로드킬 발생 시 교통사고 위험이 있거나 지방도인 경우는 도로과에서 사체를 회수한다. 하지만 로드킬은 법에 생할폐기물로 분류돼 국·지방도를 제외한 시·군도와 마을안길·골목길 로드킬은 자원순환과에서 처리하고 있다.

또 로드킬을 당한 동물이 살아있는 경우는 환경과, 동물이 천연기념물인 경우에는 야생생물관리협회, 유기동물일 경우에는 농업정책과에서 처리하는 등 로드킬 위치와 상황에 따라서 담당부서도 달라진다.
이로 인해 시민들이 전화로 신고할 경우 몇개의 부서를 전전해야 상황에 맞는 담당자를 찾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시민 A(49·상문동)씨는 도로에서 "로드킬을 발견해도 주행 중이라 바빠서 그냥 지나치기도 하고 또 신고를 하려 해도 어디로 연락해야 할지를 몰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체계적인 처리시스템 구축과 함께 로드킬에 대한 통계자료를 만들어 로드킬 다발지역에는 안내 표지판 설치 등으로 로드킬 예방과 로드킬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로드킬의 위생적 처리를 위해 사체를 생활폐기물로 분류할 것이 아니라 의료폐기물로 분류하는 방안 등을 고민해 위생적이고 일원화된 처리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까지 일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전화번호 120번·128번을 통해 로드킬을 신고 받고 있고, 위생적인 수거처리를 위해 사체 등을 의료폐기물 전용용기 및 위생비닐에 담아 냉동보관 후 의료폐기물 업체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

한편 '로드킬'은 동물이 도로 위를 지나다가 차에 치여 죽는 것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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